나의 이야기 94

미래의 나의 묫자리 돌봐줄 수 있는 아이디어

한국은 한국은 자식에 의지한다. 특히 아들......... 장손 집안에 태어난 나는 아들의 귀중함을 내 눈 앞에서 보고 자랐다. 독일에 계시는 이모 덕분에 독일여행하면서, 의식이 넓어졌다. 서구유럽은 귀찮은 자식 안낳고 부부끼리 재미나게 살아서 출산률이 떨어져서 문제인데, 한국은 자손에 왜이리 강한 집착을 보이는지가 어린날부터 의문이었다. 극단적인 두세계를 동시대에 접하면서, 부모들은 자식 특히 아들이 자신의 묘지 관리를 해주니 아들아들 할수밖에 없는 것 같다. ㅋㅋ 나는 이런 집단 무의식에 꽂혀서 살고 싶지 않았고. 불교 중에서 초기불교를 접하면서, 석가모니의 원말씀을 배우면서. 앞으로 자식에 의지하지 않고 내 묘지를 관리해줄 방안을 강구하게 되었다. 수목장이 굉장히 의미가 있고, 그 수목을 관리해줄 ..

나의 이야기 2022.10.13

양방으로 갈까 한방으로 갈까

내가 환자들을 치료하면서, 안타까운 현상을 접하곤 한다. 이것은 한방이 잘하는데, 왜 양방으로 와서 이 고생을 하는지... 아니면 양한방 같이 하면 좋은 질환들을 환자는 몰라서 고생하고.. 환자는 당일 양방가서 치료하고 한방가서 치료해도 의료보험 적용받으니, 환자에게 절실히 필요한 것이 같이 치료받으면 좋은 질환에 대한 정보가 시급한 것 같다. 전세일 박사께서 쓴 책 양방으로 갈까 한방으로 갈까를 열심히 읽었던 적이 있다. 그 책은 양한방 용어의 차이, 양한방 학문의 특성에 대해 써 있고, 구체적으로 환자에게 적용할 수 있는 정보가 미흡했던 책이지만, 의사출신이 우리나라 최초로 체계적으로 써놓은 책이라고 여겨졌던 책이었다. 이 후속편으로 임상사례가 필요하다고 본다. 노인 환자들의 변비는 삶의 질을 떨어뜨..

나의 이야기 2021.06.05

전공의 생활 2

면접때, 병원장님을 포함하여 면접관들은 내 이력을 보고 굳이 왜 힘들게 전공의를 하려고 왔을까 의아해 여기셨다... 그 때, 나는 이렇게 대답했다. 내 부모를 요양병원에 보내기 싫어서, 양한방 치료를 내가 직접 치료하여 임종까지 내가 직접 케어할려고 한다고.. 예전에는 한의학까지 공부하면 이렇게 차려서 이런식으로 꾸려서 해나가야지했는데, 벌써, 내 부모가 늙어가고 있다를 인식했다. 나를 포함한 자식들 중에 내 부모를 모시고 살 수 있을까?/ 현실적으로 말이다. 결국은 요양병원인데, 요양병원에서 케어하고 있는 현실을 보니, 양한방을 알아버린 나로서는 도저히 그곳으로 보내드리고 싶지가 않는 것이다. 생각만 해도 마음이 미어진다. 내가 의식주 고민을 하지 않을 정도로, 서울로 보내 아파트를 얻어주고 마음껏 공..

나의 이야기 2020.12.20

전공의 생활

의사 모 커뮤니티 란에 단골 고민이 매년 올라온다. 이렇게 대다수 의사들이 년차 턴 될때마다 선배의 고민했던 것을 후배도 하게 된다. 참으로 재미있는 현상이다. 역사는 반복된다고 했던가.. 피부미용 할거라 전공의 안하는 것이 나은 것인지 마는 것인지 고민하는 후배에게, 익명의 모 선배의사는 다음과 같이 글을 썼다. 수련 4년이 헛된 시간이 아니라고 본다. 수련과정에서 고비가 여러번 있지 교수나 윗년 차에 까이고 환자한테 치이고 잠 못자고 피곤하고 환자오더도 내야하고 아침 컨퍼런스 발표도 해야하고 포기하고 도망갈까? 이런 유혹도 있지 이런 과정에서 위기 관리나 요령이 생기는 거지 그리고 인성이 길러지는 것이지 미용하면서 한번도 사고 안치고 무탈하게 진료하면 얼마나 좋겠냐 그런데 다 한번씩은 위기가 온다 4..

나의 이야기 2020.09.06

엄마 10년 전 옷으로 뭔가를 리폼하다.

여름에 입으면 시원한 옷감으로 만든 엄마의 상의.. 색깔도 시원하다. 그래서 얼룩진 오염때문에 못 입었지만, 차마 버리기에는 아까운 옷을 장농에 고이 모셔둔 엄마. 십년이 지나서 나는 그간 짜투리 천이 나오면 환자들 욕창 안생기게 쿠션을 만들어 주고 싶은 맘이 들었던 찰라에 발견하게 되었다. 이런 동기가 없었으면, 그냥 지나쳤을 옷이었는데 시기가 잘 떨어진 것에 대해 감사할 뿐.. 욕창 방지로 병원에서 배개를 이용하기에는 배개가 너무 크고, 작은 쿠션이 필요했다. 내가 손바느질을 하는 것을 보고 예전에 나를 위해 엄마가 사주신 재봉틀을 열었다. 그리고 간단하게 리폼했다. 사진을 올려본다 상의 소매는 나의 반려견의 옷을 만들기에 이미 반제품으로 할 정도의 디자인이다. 반려견 주인은 참고하시기를.. 상의로 ..

나의 이야기 2020.07.23

아이 낳기 싫어.. 여자 모두가 자식 원하는 줄 아세요???

여자는 큰 문제 없는 한 아이를 낳을 수 있는 구조를 가지고 있지. 이 시대는 굳이 결혼하지 않아도 아이를 원해서 정자은행에서 정자를 가져올 수 있고, 여러 방법을 통해서 싱글맘이 될 수 있는 시대라, 나의 자식관에 대해 썰을 적어 보고 싶네. 때는 20대 중반에, 결혼 적령기가 점점 다가오고, 그간 관심없다가 맘 잡고 책상에 앉아 곰곰히 사유를 했다. 진실로 진실로 나는 아이를 원하지 않고 있다는 자신을 발견했다. 어린 날, 부모님을 통해서, 주변 어른들을 통해서 자식에 대한 집착을 이미 느껴버렸고, 자식 있는 많~~~은 부모들이 자식 문제라면 사고력이 헷가닥 돌아버리는 것을 종종 봐왔다. 심지어 수련세계에도 마찬가지이더라. 오히려 그쪽 세계가 더 심하더군.. 나는 직접 보지 않았지만, 들려오는 화산파..

나의 이야기 2020.07.05

아파트 공유 수도 수리

작년에 내가 살고 있는 아파트 공동 수도장에서 물이 졸졸 새길래, 똑똑 떨어지는 것도 아니고 1시간이면 1리터가 모아질 정도로 말이다. 내가 관리실에 가서 고쳐달라고 했다. 답변은 고칠수 없다는 이야기를 듣고 조만간 리모델링 사업이 추진되고 잇으니 가성비가 안좋아서 고치지 않나보다라고 여겼는데 한달전에 싹 완벽히 고쳐놓은 것이다. 고칠것이면 진작 고치던지 , 왜 지금??? 너무 궁금해서 상황파악이라도 해야지하고 알아본 바, 기관실 기사분들이 파킹만 갈다가 민원이 들어와서 수도꼭지까지 교체했다고 한다. 그말을 듣고, 질문했다. 전에도 고쳐놨어도 물이 새면 추가로 고칠 생각을 안했냐고 하니, 주임이라는 사람은 고쳤을 때는 물이 안샛다고 거짓말만 늘어놓는 것이다. 뻔히 주민이 알고 있는 마당에.. 소장님은 그..

나의 이야기 2020.07.04

부산대 한의전 경험의 장점

어떤 삶이던 다 좋은 점이 있다더니, 부산대 한의전의 下질 문화를 지독히 경험하고 난 후 드디어 보람을 경험했다!!! 돌아온 나를 따뜻히 받아 준 양방병원에서도 당연히 불합리한 면이 있겠지. 예전같으면 화가 확 나겠지만, 나의 분노의 역치 값은 이미 높아져서, 화가 나질 않는 것이다. 왜냐구? 나의 기준은 부산대 한의전이 되버렸다. 그래도 한의전보다 낫네... 그리고 기회를 봐서 조근조근 말한다. 정말 정말 낮은 곳에 있다와서 분노 역치가 높아져버렸다. 면접 때, 면접관들에게도 말했다. 그곳에서 경험이 기준이라서 원만한 것은 참을수 있다고... ㅋㅋ 내가 변한 것은 의대학생들을 보면 복장을 보기 시작했다. 예전에는 관심도 없었는데, 부산대 한의전에서 쓸데없이 전공이들이 학생 복장 간섭하는 것을 당한 이후..

나의 이야기 2019.09.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