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양방으로 갈까 한방으로 갈까

pia99 2021. 6. 5. 21:57

 내가 환자들을 치료하면서,  안타까운 현상을 접하곤 한다.

이것은 한방이 잘하는데, 왜 양방으로 와서 이 고생을 하는지...

 

  아니면 양한방 같이 하면 좋은 질환들을 환자는 몰라서 고생하고..

 

 환자는  당일 양방가서 치료하고 한방가서 치료해도 의료보험 적용받으니,  환자에게 절실히 필요한 것이

 같이 치료받으면 좋은 질환에 대한 정보가 시급한 것 같다.

 

  전세일 박사께서 쓴 책 양방으로 갈까 한방으로 갈까를  열심히 읽었던 적이 있다. 그 책은

 양한방 용어의 차이,  양한방 학문의 특성에 대해 써 있고, 구체적으로 환자에게 적용할 수 있는 정보가 미흡했던 책이지만, 의사출신이 우리나라 최초로 체계적으로  써놓은 책이라고 여겨졌던 책이었다.

 

 

 이 후속편으로 임상사례가 필요하다고 본다.

 

 노인 환자들의 변비는  삶의 질을 떨어뜨린다.

양방의 변비약이 듣질 않아서 장폐색이 일주일간 지속되다가 장이 터져서  돌아가신 74세 남자 환자가 있었다.

고기를 어찌나 좋아했던지,  위암으로 위전절제술을 했음에도 고기를 평상시에 많이 드신 분으로 내가 고기 먹지 마세요라고 강력히 말을 했음에도  고기 먹다가 장폐색이 와서  대장 내시경위한 관장을 했음에도  변이 속이 남아있어서

 내시경 중지한 후에 하루 더  관장약을  더 먹고 내시경 했더니 대장암 발견이 되었다.

 그럼에도  이 분은  계속 고기를 먹었다.   항암제 치료 2차까지 하고 3차 거부한 후  한방병원에 입워하였다.

 그곳에서 케어는 그 분 말씀에 의하면,  양방 대학병원보다 좋았다고 했다. 그런데, 고기 먹고 싶어 퇴원했다.

 말기암 환자가 퇴원할 정도로 고기를 먹고 싶을 정도의 식탐..

  그리고 한달후 고기먹고 변비 걸려 다시 대학병원 행.  관장하고 내시경을 보니 직장암으로 전이됨을 확인했다.

 고기로 인해  두달 동안 대장암 직장암 전이를 확인한 케이스였다. 직장암이 걸렸다는 것을 알았으면 고기를 아예 먹지를 말았어야지,  병원에서 준다고 고기를 환자는  먹었던 것이다. 입원한지 일주일 만에 다시 변비와 하복부의 극심한 통증 발생했다. 나는  제발 고기 먹지 말라고 했다.  그리고  장이 터져 지금이라도 죽을 수 있다고 말했다.

 그 말을 들은 그 분왈,  조금만 고기 먹어야겠다라고 해서   그 때 나는 알았다.

 이 분은 식탐을 조절 못하는 노인이구나.. 그러면서도 80세까지 살려고 한방병원에서 한달에 이상한 항암제라고 한 비보험약을 천만원에 먹었던 환자.

  인간의 식탐과 생존욕은 비례하나?  

아뭏든,  통증발생후 일주일만에 연락이 왔다.  장이 터져  패혈증으로 사망했다구..

 

내가 말했었지.  관장해서 변을 제거했지만 계속 고기 드시면  관장약도 안들어서  장이 터진다구요!!!!!

 보세요. 두번째 관장약 먹으니 예전보다  변이 잘 안나오죠?  가스도 안나오구...

  

 

그분은 수긍했지만  자신이 곧이 죽을수 있다는 것을 인정하지 않았다.

 

 

 이분에게  한방치료를 함께 하라고 했다면,,,, 후회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