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이야기

내면아이 치유하기- 부부 힘겨루기 /칭찬의 이면/ 딸은 아버지와 같은 남편을 찾는 이유

pia99 2016. 7. 26. 19:26

 남편이 부인을 울적함을 달래주는데 오히려 부인은 기분이 나뻤다. 그 이유인즉,

   상담사 : 남편이 당신을 안아줄때 어떤 에너지가 느껴지나요? 그가 당신에게 집중하고 사랑하는 성인자아로부터 강력한 에너지가 나오는 게 느껴지나요? 아니면 약하고 공허한 에너지가 느껴지나요?

  부인 : 확실히 약하고 공허한 쪽이었어요. 남편의 얼굴에는 마치 어린 소년 같은 표정이었어요. 마치 저를 달래주는 연기를 하는 것 같았어요.

    상담사 : 남편이 당신에게 무언가 원하는 것처럼 느낀다는 말이네요.  당신에게 무언가를 베푸는 대신에 남편의 버려진 내면아이가 당신에게 뭔가 원하는 느낌

         부인 : 그는 제가 자신을 좋은 사람으로 인정해주길 바랐던 것 같아요. 아니면 자기가 원하는 방식으로 제가 행동할 수 있도록 제 기분이 괜찮아지길 원했던 것 같아요.

 부인 :  남편이 원하는 방식으로 반응하지 않으면 그가 거부당한 기분을 느낄 거라는 어떤 의무감이 들었어요 남편이 믿음직스럽게 느껴지질 않았죠. 그가 원하는 대로 해주지 않으면 제 곁에 있어주지 않을 것 같았어요 만약 제가 " 별로 기분이 좋지 않아"라고 말하면 그는 속이 상해서 저를 이해해주려 하지 않을 것 같아서 두려웠어요

 맙소사 저는 어린 시절과 똑같은 감정을 느낀 거였어요! 어릴 적 제 아버지는 이상한 방식으로 저를 안고 입을 맞추었어요 하지만 아버지를 밀어내면 아버지가 상처받은 모습을 보였기 때문에 죄책감이 들었어요. 지금 남편에게 느끼는 감정이 그때와 똑같아요. 만약 남편을 밀어낸다면 그는 상처 받거나 화가 나서 저를 이해하려 하지 않을 것이고 그러면 저는 죄책감을 느낄 것 같았어요 그래서 솔직하게 제 기분을 말하길 두려워한 거죠 제가 갇힌 것 같은 기분이 든 이유가 바로 그거였어요.

 

나 : 그래서 당신은 남편의 태도에 정면으로 맞서기보다는 자신을 포기하고 남편이 그냥 당신을 '위로'하게 놓아두었다.는 소리..그렇다면 이런 행동 또한 남편의 반응을 조종하기 위한 방식이 아니었을까요?

부인 :  맞아요 그냥 남편이 저를 위로하게 두어서 제게 화를 내지 않도록 했던 거죠. 대신 저는 형편없는 기분이 들었어요

 

이 부부는 서로에게 은밀한 조종 방식을 사용했음을 알 수 있다. 그래서 겉으로는 서로를 보살피는 것처럼 보였지만 둘 다 좋은 기분을 느끼지 못했다.

 

 노골적이거나 은밀한 조종 방식은 다른 사람의 행동이나 감정을 조종할 수 있고 타인이 내 감정에 책임이 있거나 반대로 자신이 타인의 감정에 책임이 있다는 잘못된 믿음에서 비롯하다. 하지만 우리는 타인의 행동이나 감정에 어떤 영향력도 책임도 없다.

 

  우리가 진정으로 사랑을 베풀 때는 그 보상으로 사랑받으려는 기대가 없어지며 다른 사람의 사랑을 의존하지 않게 된다. 사랑을 베푸는 것은 그 자체로 자신의 가치와 사랑스러움을 스스로 인정하는 방법이기 때문이다.

  사랑한다는 것은 타인을 조종하지 않고 자신을 보호하거나 방어하지 않는 것을 의미한다.

 

 

**저항하는 남자

 어릴때 통제하는 성향의 어머니 밑에서 자랐다. 그는 어릴 때 자신의 감정을 어머니에게 낱낱이 보고해야만 했고 어머니는 그의모든 생각과 행동을 통제하려 했다.

 그는 여자들이란 다 그렇다고 생각해버렸다. 결국 자신의 정체성을 지키기 위해서  겉으로는 자신을 포기한 것처럼 행동했지만 속으로는 저항했다.

 어른이 된 데이비드는 겉으로 보기에는 친정하고 남에게 베푸는 좋은 남자로 보였다. 하지만 그 부인은 그가 속내를 전혀 내어주지 않으며 항상 자신을 밀어내는 기분이 들었다고 말했다. 심지어 그녀가 어린 시절을 이야기하며 속내를 털어놓으르 때도 그는 저항감에 뻣뻣한 태도를 보였다.  그의 목표가 남에게 조종받지 않으려는 것이고 아내의 충고를 조종으로 오해하는 한 그는 사랑을 베풀지 않는 저항적인 행동을 계속할 것이다. 반면에 아내에 대한 오해를 풀거나 사랑을 베푸는 성인 자아로서 내면아이를 살펴보기 위해 마음을 연다면, 그의 인생은 생동감과 기쁨으로 가득 찰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