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의학

혀 궤양

pia99 2020. 8. 18. 00:14

 80대 할머니

 혀 궤양이 몇년간 지속되어 오면서 아들이  여기저기 양방병원 다니면서 치료하다가 차도가 없어서 한림대 대학병원 이비인후과  혀 전문 교수님께 찾아가서 진료 받은 결과,   환자가 나이가 많아서 치료하기가 힘들다는 이야기를 듣고, 그 곳에서 준 약도  효과 없어서 안먹고 있는지 오래... 가끔씩  통증이 심한때만 타이레놀 먹지만 효과 없음.

 

    한의학의 이론을 보면 구창은 심열고 인해서 생긴다고 하니, 혹시나 하는 마음에 환자의 전중혈을 눌러보았다.

 

아니나 다를까 압통을 너무 심해하는 것이었다.  내 생애 이렇게 아퍼하는 환자는 처음이었다.

화병이라고 하니, 그제서야 할머니 환자는  맞어 나 화병이여..하면서 구구절절 자신의 고민거리를 술술 풀어내는 것이었다.   이렇게 말없는 환자가  말이 많아지는 현상을 봤다.

 얼굴 입 혀 등등이 열난다고 해도, 양방은  체온계로 측정한 수치가 중요할 뿐, 환자의 뜨거운 열감을 무시하지..

 나는 환자의 열감을 인정해주었다. 그리고 그것은 속에서 열받아서 화기운이 위로 올라가 환자의 혀를 뜨겁게하는 것이라고 설명하니,  이렇게 잘 알아들을수가.. 

  그 내부의 기운의 흐름을 느끼고 있는건가?

   그래서  나는  화병부터 치료해야 혀가 좋아질 것이라고 말해주었다.

  할머니도  완전 수긍하는 태도를 보이셨다.

 

  전중혈에 침을 놓아드려보니,  시원하다고 풀어지는 것 같다고 하셨다.

  효자 아드님께 물어봤다.  여러군데  병원을 다니셨는데,  왜 한방병원은 가보실 생각을 안하셨나요라고 물었다.

그러자. 아드님은  웃으면서  생각을 못해봤네요라고..

 차라리 한방으로 왔으면 이정도까지 할머니가 고생하지 않았을듯.. 안타깝다.

만약  침과 황련해독탕 가글링만으로 낫게 한다면,  양방쪽에서보면  논문 감이지.

 한방에서 당연한 치료를  양방에서는 힘들어 한다는 것을 알고  논문을 써야하는데,

그것도  서양 저널에 내놓아야 한다. 왜냐구?

  한국 양방 저널은 한방치료자체를 안받아주는데,  서양 저널은 받아주지.

   이원화된 의료의 비애인듯.

 

 또 하나의 비애는 

 젊은 사람은 한방치료라는 것이 그닥 와닿지가 않는가보다. 

내가 한방치료의 포교를 한 케이스 중에, 40대 남자가  설사가 멈추지 않아서  지사를 먹어도 멈추지를 않아서

 드디어 의사는 대장내시경을 해보자고 권했고,  그 검사가 죽기보다도 싫어서

 나에게 연락을 온 지인이었지.

  올가(위령탕)와 다른 한약 일반의약품을 약국에서 사다줘서 주었더니  3번 먹고 확 좋아지기 시작했다.

그 지인은 한약을 처음으로 먹어본 것이라고 했다.

 

 

 내 글을 읽은 사람에게 

양방에서  해도해도 안낫는 증상이 있으면 한번쯤은 한방치료도 생각을 해보라고 하고 싶다.

 약국에도  일반의약품으로 한약제제를  판매하고 있으니,  

 문턱 낮은 약국에서부터 천천히 접근하는 방법도 좋은 것 같다.  저렴하게..

올가 1회분이 잘은 기억이 안나는데,1000원인가 했던 기억이..

 대장 내시경을 할 필요 없이  증상이 나아졌으면  가성비로 좋은 것 아닌가?

  대장 내시경 했다면 어떤 결과가 나왔을지 궁금하기도 하다.

 

 

추가 )

 혀궤양 할머니는  이미 가족도  한림대 혀전문 이비인후과 교수님 조차도  포기해버린 상황이라,  별 기대를 하지 않았다.

  그러나  나는  황련 해독탕을 추천해 주었다.  주치의가 의사라서 분명히 환자가 먹는 것을 좋아하지 않을 거라는 것을 알고 있어서,  가글링 하면 된다고 했다.

   효자 아들이라,

  역시나 구입했고  5일째 되는 날, 할머니는  효과가 있다고  아들이 어디서 이런 약을 사왔는지 아들에게 고마워했다.

   한림대 교수님은 우리나라 몇 안되는  혀전문이라고 한다면,  이런 사례를 바탕으로 논문쓰셔서,  좋은 저널에 투고할 수 있는데,   그리고  천연물 신약처럼  양약화 되는 것은 아닌지...   연락해볼까??  나로서는 많은 사람들이 고통에서 해방되는 것이 좋으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