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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싱턴 대학에서 학생들 질문 받고 대답하는 형식
미국이라는 나라는 비격식적인 문화를 가진 것이 얼마나 큰 자산인지 알긴 알까?
역시나, 티셔츠에 편한 바지를 입고 나타난 두 거장들이 의자도 아니고 책상에 앉아서 학생들 질문 받는 모습.
한국은 아마 2018년도에도 명사들은 조수 몇명 데리고 와서 자기 수발 거들라고 했겠고 넥타이 차고 양복 입고 나왔겠지.
의리의리한 책상혹은 의자를 가져다가 놓으라고 하지 않았을까?
지금 대기업 총수들 아닌가?
아빠가 미국에 그 옛날 미국으로 유학갔을 때, 문화적인 쇼크를 당한 일화 중에 하나가 떠오른다.
강의실에 교수가 들어오는데 말이야. 나이도 들은 노교수가 청바지 입고 슬리퍼를 끌고 걸어들어오더니, 걸상에 떡 하니 앉아서
학생들 앞에서 수업을 하는 거야.
지금 내가 이 글을 쓰면서도 너무 웃음이 난다. 이런 이야기를 해주는 아빠의 얼굴.. 눈을 동그랗게 뜨면서 " 저런 교수가 있나"하고 쇼크받은 아빠~~~
아뭏든 그 때, ㄷ아빠는 실감있게 이야기를 해주기 위해서 그 상황을 재현해면서 미국 학교 문화에 대해서 이야기를 해주었지. ㅋㅋ
한학자인 할아버지의 위엄있는 교육 방식과 한국 학계의 문화에 익숙한 아빠가 미국 첫 수업에서 저런 교수를 만나서 강의시간에 뻥하고 앉아 있는 아빠의 모습 상상이 간다.
아뭏든 이 두 거장의 유머러스한 대화에서 뼈있는 내용은 재미있었지만,
이런 격식없는 것에 눈이 간다.
미국도 격식 따질때는 따진다는 것을 안다. 하지만, 자유스러운 사고를 조장하기 위해서는 저런 비격식적인 것도 중요하다는 것을 아는 때와 장소를
알고 있고 그것을 실천하고 있는 미국 문화의 저력..
좀 이상한 학교를 다녔던 경험때문에 이런 것이 눈에 들어오는 것일지도 모르지.
한의계는 혁신혁신 외치기 전에 좀 뭔가를 생각해봐야 할 것들이 있지.
과거부터 해왔다고 거기에 반론제기하면 이상한 놈 취급하는 분들은 좀 자진해서 내려오시면, 그것이라도 조직 발전에 기여한다고 여긴다.
그 나이에 그 정도밖에 생각하지 못하면, 이제와서 뭐를 의식 전환할 수 있을꼬. (나도 예전에는 이렇게 생각 안했었지. 그런데 꽉 막힌 사람들이 있더군. )
그냥 내려오시면 좋겠어... 그런데 이런 사람들이 격식따져, 퇴임식은 휘황찬란하게 해달라고 요구할걸? 누구 돈으로? 그야 자기 돈은 아니지.
아하.. 세미나에 참석했더니, 모 이비인후과학회 퇴임식을 마지막에 해주는데, 눈물나던데... 지금도 그 가방 간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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