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응급실에서 본 죽음

pia99 2017. 10. 22. 18:50

  할아버지가 목욕탕 수면실에서 자다가 깨질 않았는지 주변인의 신고에 의해  발견 후 30분 만에 응급실에 왔다.


  열심히 의료진들은 cpr과    씨라인 잡고 에피, 아트로핀, 비본 등등을 ㅈ적극적으로 투여하자  vital이 80/70정도 오르더니 살 가망성을 보이기 시작했다.


그런데 어느 순간  혈압이 갑자기 떨어지더니 가망이 없어져 버렸다. 과장님은 뇌사상태이니 의미가 없다고 하시면서 가족들에게 설명을 했다.



 그 때,  아들 며느리가 오열을 했다.

  아들은 아버지 다리를 쓰다듬으면서 오열을 했다.

얼마나 황당하랴...

이런 상황은  병사로 오랜 고생하다가 돌아가신 상황가 다르다. 평소  환자는 전립선비대증약과 고혈압약을 먹은 정도로  건강하셨다고 한다.


  나도 옆에서 보면서 내 부모님이 떠올랐다.

 계실 때 잘해드려야지..

  너무 눈물이 나서  엄마한테 전화했다. 

 

  후회없이 사는 삶이 뭘까?

    내가 잘 살고 있는 것일까?

          팀장님이 나한테 부탁하는 것을 들어줘야하나?   철저히 자신의 이익을 위해서 나를 제쳐 놓다가 이제야  내가 필요하니 애걸복걸...

     돈으로 나를 회유를 할려고 하는데 오히려 나는  " 제가 돈에 환장한 줄 아세요!" 라고 받아쳐버렸지.

     그러니까 있을 때 잘하셨어야죠!라고 하기도 했다.

  죽음을 보고 나니 이런 문제들이 별볼일 없게 보인다는 것이다.  신기하다. 죽음 앞에는 이러는 것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