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인사 안받아 주는 부산대 한의전 교수

pia99 2017. 4. 7. 13:02

 

 모교수님들이 내가 인사를 안하다고 주변 분들에게 말하고 돌아다닌다고 듣자, 과거 이런 일이 생각나서 몇 자 끄적여 본다.

 

내가  모 학교 학생때,  경비 아저씨가 나에게 직업스트레스 이야기를 해주었던 내용이다.

 그랜저를 몰고 다녔던 아저씨다. 본인 말인데 굳이 경비일 안해도  임대업으로 먹고 살아도 충분하지만, 규칙적으로 생활하고 싶어서 늙은 나이에 기술 없을 때, 쉽게 구하기 쉬운 학교 경비를 선택했다고 했다.  그 아저씨의 스트레스는, 다른 것은 다 좋은데,  늙은 본인이  나이 어린 교수들에게 인사를 하는데  안 받아주고 쌩까고 지나가는 짓을 볼 때마다  서럽다고  하면서, 계속 일을 해야 할지 말지 고민이다라고 하셨다.

 

 그리고  몇 달 후에 나는 그 아저씨를 볼 수가 없었다.

 

  나도  학생 신분이라  교수님에게 먼저 인사를 했다. 그런데 몇 분들은  위처럼 인사를 안받아주는 일이 종종 있었다. 그래도  3-4번은 인사를 했다.

  그런데 역시  본체 만체...  이런 상황이 계속 되자 ,  인사하기가 싫었다.  나도 이 아저씨처럼 나가야 하는가? 난 전혀 이런 고민을 안했다. 그 이유는 굳이 말할 필요는 없겠지.   나의 인사를 안받아 주는 몇사람에게  이제는 인사를 안한다. 그리고 주변사람에게  말하고 돌아다닌다.

   " 그 ~~~교수님, 내가 인사를 몇 번 했는데 안받아줘서  이제는 인사 안하는데... 너희들이 인사할 때는 받아주니?"  

        잘 받아준다고 하더라.. 그 말듣고 나니 더 하기가 싫어졌다. 이것이 내 기질이다.

 

   부모님한테  " 아빠,  어떤 교수님은 내가 인사하는데 안받아줘. " 

      아빠 :  눈쌀 찡그리시면서, 뭐 그런 교수가 다있니?

    한때 교육자 역할을 하셨던 분이라 난 아버지의 반응이 무척이나 궁금했다.

   나:  제가 싫은 가보죠, 뭐...

  아빠 :  아무리 학생이 싫다고 하지만,  학생이 인사하는데 안받주다니...  교수 자질이 원~~

            그래,  너는 지금도 어떻게 하고 있니?

  나 :  몇 번 해보다고 역시나 똑같아서 그냥 지금은 안하고 살지요.

 

 아빠는 내 행동에 별 말씀을 안하셨다.  그리고 한국 교육에 대해 한마디 하셨쥐..ㅋㅋ

         정말 궁금했었는데, 아빠의 반응이...ㅋㅋ

 

         아빠의 기질에 엄마의 기질에 더해지니 나같은 자식이 태어나는구나.....ㅋㅋ

            아빠 수업 들었던 학생들은 행운을 가지고 있었던 것 같다.  강의평가 때,  아빠의 수업이 재미있고 유익했다고 강의 평가때, 인기 만점을 날렸다고 했었다. 직접 들을 기회는 없어지만,  나에게 생각할거리와 흥미로운 주제를 던져 주는 것을 봤을 때,  수업도 마찬가지이지 않을까. 학생들이 두려워서 강의평가를 좋게 날렸다고 치더라도  그 중에서 가장 인기 점수가 좋았다고 하니 말이다.

   아빠의 나에 대한 반응을 보니, 싫은 학생이 인사해도 아빠는 인사를 받아주었으리라 여겨지구..ㅋㅋ

 

 

 

 

  나는  훗날,  딱 어떤 결과의 행동이 도마에 올려진 것을 들었을 때,  내가 직접 보지 않는이상 ,  왜 그렇게 했을까를 따져서 판단해야겠다. 반드시 양쪽 말을 들어야지.

 

 

   참으로 재미있는 현상이다. 똑같은 현상을

    A라는 사람은  모학생이 인사 안하고 다닌다라는 말을 하고

    B라는 사람은  모교수님이  학생의인사를 안받줘서 이제는 인사를 안하고 돌아다닌다를 말을  

   양쪽에서 하는데,  양측 군집이 서로 소통이 안되어 편향된 정보만 듣고 살다가 최근에야  나도  알게되었으니까 말이다.

 

    인사하기.  좋은 행동이다.  후배들이 인사안하다고  나의 선배라는 사람들은  학생들이 선배들에게서 그렇게 받고 싶은 것들을 주지 않았지.

   최종 결정자는  졸장이기 때문에 졸장으로 방향을 돌리겠다.

     머리속에 많은 것들이 들은 성인이라는 사람들이  위에서  '뭐래라. 그렇지 않으면 국물 없다'는 식으로 그런 행동을 보일때,  5,6기는 여전히 개선을 안햇다.

    악순환이 반복이 되었지.  선후배 간에 사이도 그 닥 좋아지지 않았고... 나도  그렇게 행동했던 기수선배들을 보면  그닥 정이 없는 것은 사실이다.

 

  자... 이제는 세월이 흘러  6기가 졸업반이 되었단 말이지.  난, 궁금했다.  인사안한다고  모 선배들이 했던 방식대로 따라 할지 말지 유심히 지켜봤다.

    역시 다르게 행동하더군.  그 문제와 이문제는 따로 분리해서 보더구만.. 

 

 

  인사 문화 정착하기는 자발심에서 우러나와야 하는 것이지. 나에게도  어떤 후배는 인사 꼬박하고 어떤 후배는 생까는 사람들이 있다. 그렇다고

  불러다 세워 놓고 " 너 누구냐"라고 하면서 그 짓하고 싶지도 않고  필기한 것 주지 않는 그딴 행동 취하고 싶지도 않고

   이런 상황에서는 오히려 인사 잘하는 사람들이 부각되는 것이지..  한마디로 점수 따는 것이고,  인사 안하는 사람들은 평소 태도에 좋은 평판을 못 받겠지.(나도 포함되네..ㅋㅋ)  그것을 어떤 후배는 인사안한다고  그 귀중한 시간에 그런 이야기로 화제 나누고 싶은 맘도 없고, 차라리 내가 왜 기분이 나쁜지나 내 마음을 살펴보면 되는 것이구(인사를 햇는데 안반아줘서 기분 나쁘기는 해도  나에게 인사 안한다고 기분이 나쁘지는 않는다)  그렇게 살아야 겠다.

   사람마다 기분이 나뻐지게 만드는 포인트들이 다르긴 해...  그것이 어떤 맘에 올라온 것인지를  제대로 알다가 죽으면  업은 조금 소실되겟지.

 


-- 이 글을 보고  어떤 이들이  한의전의 특이한 분위기대로  마녀사냥처럼 모 교수를 음해하는 것을 방지하고자, 내 인사를 안받아 주는 교수 2명을  밝히고자 한다.


   한방생리학 가르치는 두 교수들인데, 그 중 한명은  현재 대학원장.

    이제보니  전통(?)을 가르치는 사람들이네..


    지금봐도  어휴~~ .  교육에 비젼이 없어


    논문을 안쓰는  사람을 제1저자로 올려놓고  과거에도 쭉 이래왔다는  당위성을 내세워서  학생을 윽박지르는 교수가 현재 대학원장이라니.. 


   교수라는 자가 자신의 주장의 근거가  과거에도 이래왔다구.   이것이  현대판 학생들한데  구닥다리 후진 문화 전수하는 꼴이란...  현재 대학원장!   그러니까 비젼이 있겠냐구  교육이나 한의계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