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문하라고 해놓고 , 질문을 하자.
학생수준에서 질문할 내용이 아닌데?????라는 반응을 받은 에피소드에 대해서 시간이 나면 그 썰을 풀어 적어야 겠다.
학생수준의 기준이 뭔데??????
있다면 그럼 공지해주셔야 하는거 아닌가? 학생들은 감히 이따위 질문은 하지 말것!! 라고 말이다.
내 인생에 처~~~~~~음으로 듣는 교수의 반응이었으니까.
이런 경험을 하고 내니 내 아버지의 교육관에 새삼 감사해진다. 아빠는 미국 유학을 하면서 그 곳에서 문화컬쳐를 심하게 느꼈고, 미국이 발전 할 수밖에 없는 이유를 분석하셨고 , 그것을 자식들에게 적용하셨으니까. 유학자 집안에서 향교 교장까지 하신 할아버지 밑에서 (나한테는 자상한 할아버지였지만) 자란 아버지는 동서양의 문화를 그 본거지에서 각각 접하면서, 이렇게 방향 전환을 확 ~바꾸신 아버지가 놀랍다. 보통 윗세대 따라하는 경우가 많은데 말이다. 아빠는 어떠한 질문에도 그 질문이 난처하고 곤란하다 할지라도 질문 한 자를 절대로 탓하지 않고 논리적으로 풀어가셨다. 내가 아빠의 논리적인 헛점을 꼭 집어내면 허허 웃으시면서 유머스러하게 넘어가는 센스도 보이셨다. 논리학도 아빠한테 밥상머리에서 배우기도 했지.
아빠에게,
정말 아빠같은 사람 없네요. 어린 날에는 다른 친구들도 아빠처럼 그런 마인드를 가지고 있는 줄 알았는데, 말 들어보니 "감히~~어찌고 저찌고..."
제가 그런 교육을 받고 자랐으면 저는 그냥 집 나갔을지도 몰라요.. 제 기질로 봤을 때.. 감사해요~ 조만간 찾아뵙고 제가 여기서 겪은 반응들에 대해 썰을 플어드릴께요. 그리고 같이 웃어요.
그런 후에 아빠는 " 책 좀 쓰는 것이 어떻겠니 내딸아" 하시겠죠..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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