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이야기

20대 사회 초년생의 성장기 - 내 남자는 바람둥이

pia99 2014. 9. 6. 23:49

------네이버 블로그 autumn sky 님의 글-------

 

내 남자는 바람둥이.....제목과는 무관한 영화들중 하나인듯 싶다.

바람둥이 남자에대한 이야기가 아닌...사회초년생과 성숙한사회인 사이에서 갈등하는

여자의 이야기이다.

 

주인공 여자는...첫직장을 가졌다는 설렘에서 벗어나서

조금더 성장하고싶은 욕구를 가진...성장하고싶어하는 시점에 있다.

모든사람들이 어떤상황에 익숙해질때쯤 되면 다음단계로 성장하고 싶은 욕구가 있듯이...

 

하는 일은 별로 진전이 없는듯 하고

처음의 기대감과 성취감은 조금씩 줄어들고있다.

게다가 애인은 자신의 회사일에는 전혀 도움을 줄수없는 자신과는 동떨어진 인물이다.

마치...대학을 졸업하고 직장생활로 바쁜 사람이 대학초년생과 사귀는듯이 말이다.

 

이런 시점에서 여자에게는 (남자도 마찬가지일듯)

애인을 사랑하느냐 하지않느냐....라는 것보다

내가 앞으로 어떻게 살아가야할까 잘 살아가고있나...하는것에 대한

조언을 해주거나 기대어 쉴수있는....그런사람 인가 하는것이 중요해진다.

 

20초반에는 사랑하고 즐겁고 젊음을 즐기고 그것만으로도 충분하지만

20대 중반이 넘어가면 단지 그것만으로는 관계를 지속해나갈 수가 없다.

사람이 성장해 나아감에 있어서 그 시점에 맞는 친구.애인이 필요한것이다.

(사랑만으로 모든것을 극복하기엔 현실은 냉혹하니까?)

 

주인공은 얼핏 파더컴플렉스 인냥...

아빠와 많은것들을 애기하고 정신적으로 기대는 모습이다.

이것또한 어정쩡한 주인공의 자아를 보여준다.

몸은 독립해서 혼자살고있지만 정신적으로는 아빠의 어린딸인모습.

애인또한 나이가 많은 사람으로 사귀게된다.무의식적으로 나이가 많이 자신의 조언자가

될수있는 사람을 옆에 두는것이라고 생각된다.

그러면서 조금씩 안정을 찾아가는듯 보이기도한다.

 

하지만 아빠에게도 자신은 동등한 대화의 상대방이 아닌 걱정하고 보호해주어야 하는 대상이고

애인에게 서도 완벽한 애인일수없음을 느낀다.

 

그렇지만 , 결국엔 주인공은 아빠나 나이많은 남자친구가 아니라....

결국 나 .........의 문제라는것을 깨닫는다.

 

조금은

 

지루한 영화지만....

 

사라미셀겔러 를 좋아했던 나로서는....알렉볼드윈을 미치게 좋아했던 나로서는 참을만했다.

 

 

 

영화를 다 보고나서야 이런생각을 해본다.

나는 과연 영화속 주인공처럼 홀로서기에 성공을 한것인가?

아니면 홀로서려고 스스로를 고립시켜본일이 있는가?

 

애인이나...혹은 친구나....가족에게 기대어 발전하고있지 못한 어느한부분을 기대고있으면서

그냥 만족하고 사는것은 아닐까?

 

애인을 고를때 사랑...으로만 고른것일까?

자신에게 없는 그 무언가를 가지고있기때문에 고른 사람은 아닐까?

 

지금 내가 사귀고있는 사람이 없이도 나는 스스로 잘해나가고있는 사회인인가...?

100% 완벽한 독립된 자아인가....?

 

한번 생각해보게 하는 영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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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녀를 꼬시는 50대 남자 알렉 볼드윈의 작별키스는 여자에게 여운을 주기에 충분했다.  의미심장한 말과 함께..

 

 당돌한 그녀.. 똑똑한 그녀..  문학계의 거물들이 참석한 파티에서  당당히  틀린 인용구를 지적해주는 그녀...

  그런 그녀를 재미있게 지켜보는 알렉볼드윈의 눈빛은  지금도 내 머리에  남는다.

    그녀의 돌발적인 행동에 넋잃고 쳐다보는  알렉에게  모든 상황을 짐작한  마녀할멈같은  작가가 던진말...  " 저 말괄량이 아가씨랑 결혼해."

  그렇다.  알렉이 그녀에게 말했다.  너는 다른 여자랑 달라..  그리고  헤어지는 순간,  그녀의 방식을 따라  문자메세지로  청혼을 하지만  똑똑한 그녀는 자신의 성장을 위해서  거절한다.

  파더컴플렉스를 가진  스마트한 아가씨와  딸과의 관계를 해결하고 싶은  50대 성공한 매력남과의 이야기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