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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계율은 아주 중요하다 이것들은 옳은 방향을 가리키는 표지판 같아사 이 계율이 없으면 바른 길을 알 수가 없다 그러나 계율 자체에 집착하지 않는 것이 또한 중요하다 . 아무 행위를 안 한다면 그 자체는 선일 수도 악일 수도 있다. 오직 의도가 문제가 된다.
만일 네가 보살심만 지니고 있다면 너는 다른 중생을 돕기 위해 계율을 범할 수도 있는 것이다.
경허선사가 제자인 만공 선사와 함께 여행을 하고 있었다
만공 선사가 몹시 지쳐 다리가 아프다고 하자 둘은 나무 아래서 쉬기로 했다 그러나 쉬고 난 후에도 만공 선사는 더 이상 걸을 수가 없었다 그들이 찾아나선 절은 그곳으로부터 아주 멀리 떨어져 있었기 때문에 해 떨어지기 전까지 도착하려면 둘은 거기서 더 지체할 수가 없었다
그래서 경허 선사는 만공 선사를 나무 밑에 버려 둔채 혼자 걸어갔다. 경허선사는 혼자 밭길을 지나가다 밭일하는 농부를 만났다
그들 중 한사람은 열여섯 살이나 열일곱 살쯤 되는 소녀였다.
경허 선사는 소녀에게 다가가 다짜고짜 입맞춤을 하였다. 이 광경을 보자 소녀의 아버지와 다른 농부들은 중이 하는 짓에 아연실색을 했다. 말할 것도 없이 그들이 노발대발해서 쫒아오고 이것을 본 경허 선사는 들판을 가로질러 소나무 쪽으로 달아나며 만공 선사에게 소리쳤다. 일어나라 죽을 힘을 다해 도망쳐라
만공선사는 스승이 성난 농부들에게 쫒겨오는 광경을 보자 벌떡 자리에서 일어나 자기도 있는 힘을 다해 달렸다. 그렇게 해서 둘은 밤이 되기 전에 절에 도착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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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질문은 숭산스님은
보살심만 지니고 있다면 다른 중생을 돕기 위해 계율을 범할 수도 있는 것이다라고 했고 예를 들어 경허스님이
여자와 입맞춤하는 행위를 예로 들어놓으셨습니다.
이 사건에서 중생은 지친 만공스님인 것 같고 이 스님을 빠른 시간에 힘들이지 않고 절까지 닿게끔 하기 위해
계율을 파계하고 여자와 입맞춤함으로써 농부를 화나게 만들어서 자신을 뒤쫒아오게 만들었습니다.
만공스님 입장에서 보면 힘겨워하는 자신을 위해 스승이 계율에 얽매이지 않고 한 행위를 통해서 목표지점에 시간에 맞춰어 도달할 수 있게끔 해준 스승이 감사하겠지요.
하지만 저는 중생인 여자입장과 여자의 부모입장이 되어 보겠습니다.
어떤 중이 와서 영문도 모른채 남들 보는 앞에서 기습 키스를 당하는 심정이 이해가 갑니다. 수치심, 모멸감 등등..
이 여자는 경허선사가 스님이 아리라 땡중으로 볼 것이고 나아가 불교를 뭘로 보겠습니까?
상처받은 이 여자의 마음은 대선사이신 스님에게 덕을 베풀었으니 그 복으로 충당되는 것입니까?
불교와 멀어진 마음은 어떻게 할 것이구요.
이 여자의 부모도 마찬가지 심정일 것입니다.
세속의 법으로 따져봐도 경허스님은 성폭행범입니다.
제자 한명을 위해 이런 행동을 해도 보살심만 있으면 정당화되는 것인가요?
보살심이라는 것이 밭가는 중생들보다 훗날 불가에서 빛이 될 만공스님 제자 한명이 소중했던가 봅니다.
제 짦은 소견으로 질문이 떠올라 이곳에 글을 올립니다.
제가 몇달간 대승불교인 모 선원에서 지내봤는데
스님들께서 중생들에게 욕하시고 화내시고 하는 이유를 여쭈어보니
중생의 근기에 따라 보살행을 행할때는 계율을 지키지 않아도 된다라고 하시더군요.
책에서 나온 이유와 같은 이치이었습니다.
이것을 제대로 효과있게 할려면 스님은 중생의 근기를 100% 제대로 파악해야한다는 대전제가 깔려 있습니다.
모 선원 주지 스님이 제게 욕을 하는 순간 바이바이하고 나왔습니다.
스님은 제대로 저를 파악이나 하신 것인가요? 제대로 파악했다면 저를 나가게끔 만든 상황을 만들지 않았겠지요
왜냐하면 제가 떠단다고 하니 여기에서 공부하라고 하시더군요. 지금은 자기가 화를 내지 않고 있지 않느냐하면서..
그래서 제가 물어봤죠. 전에 화낸것 기억 안나세요????
저는 분명히 스님께 말씀드렸는데.. .제가 개새끼 수준이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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