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아는 50세 비구 스님을 알고 있습니다.
도시 한복판에 선원이 있어 들렸다가 이렇게 맑은 분이 이런 곳에 계시는 줄이랴 하면서 너무 기뻐했지요
35세에 출가하여 몇년가 선방에서 공부하다가 강원도에서 쭉 살다가 이제는 제자를 길러볼 수 있겠구나 여기고 내려오신 거래요.
선방 스님들의 스타일이 있더군요. 격하시더군요. 사용하는 단어하며..
그런데 맑아서 그리고 견성한 분이라 종종 찾아가 봤지요.
그러나 무슨 사건이 있어 3개월만에 다시 스님을 뵈었는데
너무 깜짝 놀랐어요.
그동안 폭싹 늙어버렸더군요.
그 전에 동안이고 얼굴 피부가 맑고 고아서 동자승 보는 줄 알았는데
그렇게 변했어요.
스님도 인정했거든요. 자신에게 탁기가 많다구요.
공양주과 사이가 안좋아 욕지거리 해대면서 뭐라고 하고 공양주가 지은 밥을 먹지 않을 때도 있고
신도 말로는 최악의 상황이었답니다.
이제까지 스님 공양주는 스님이 욕하면 혼자 꺼이꺼이 울다가 스님때문에 그만둔다는 말을 못하고
다른 변명대며 그만두었는데 이번 공양주는 성깔이 한가닥 하는지 끝까지 버티고 있다가 상황이 너무 안좋아진것 같더군요.
요점은 맑은 것은 3개월만에 180도 변해버릴 수 있다는 것...
견성한 자도 한 순간 마음을 잘못쓰면 이렇게 되버린다는 것.
2보전진하기 위해 1보 후퇴라는 말도 있듯이 이 이치가 수련에서도 적용되는 지 모르겠네요.
스님도 욕하는 것을 상당히 자제하는 것 같더군요. 중생을 통해 본인도 공부를 하고 , 폭싹 늙은후에 얻은 깨달음인지
모르겠지만,,
옛날에 스님이 욕하길래 제가 물어봤죠
대답인즉, 중생의 근기에 맞게 하다보니 욕을 하는 것이다. 때려야 말 듣는 아이가 있듯이..
깨달은 자는 파계할 수 있다.
제가 이 말에 띵했답니다.
이 논리가 사이비 단체에서도 잘 써먹고 있더군요, 특히 수선재....
문화영씨는 조물주라 예외적인 인간...
다시 돌아와서 깨달은 자는 파계할 수 있다고 합시다.
본인이 깨달았다고 평가하여 욕을 해대다가 얻은 지금의 결과를 보면
그 다지 좋지 않더군요.
우선 눈빛이 맑지 않고 빛나지 않으며 기운도 좋지 않았고 ..
함부로 깨달았다고 하여 파계했다가는 큰 코 닥치겠구나라고 여겼습니다.
부처님도 철저히 계율을 지키다가 돌아가신 것으로 알고 있는데...
훌륭한 사람들은 누가 욕해도 욱하는 자신의 맘을 보겠지만 이런 사람들이 몇명이나 될까요? 스님은 스승이 욕할때
화두 잡고 그놈이 무엇인가?하고 했다고 하여 타인이 그렇게 자신처럼 할 줄 여겼나봐요.
스님은 근기에 맞게 방편을 짓는다라고 하였지만 근기를 보는 눈이 그다지 정확하지 않아보입니다.
이제까지 공양주 신도와의 관계를 봤을 때 그냥 변명처럼 보이더군요.
파계를 할려면 본인의 능력을 철저히 정확히 안다음에 해야하지 않을까요?
방편인양 욕과 화를 내어 타인의 눈물을 흘리게 한 자는 견성했더라도 저렇게 받는구나라고 제 나름 정리해봤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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