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의학

도올 김용옥이 말한 권도원의 체질의학

pia99 2019. 4. 30. 20:10


 학교  교재로 사용했던 " 인류 ㅁ문명사를 어떻게 바라볼 것인가?"  강의록에 나와있는 것  발췌


 1. 체질의학 내지는 그 유사한 의학제계가 전 세계적으로 유행하고 있으나 그것은 오로지 권도원이라는 한 인간의 창안에서부터 시작된 것이다.

 권도원의 제자임을 참칭하는 자들이 권도원의 침술을 도용하고 변용하면서, 권도원에 대하여  선구자니 운운하는 망언을 일삼고 있으나(최근의 불실한 저술 등지에서) 권도원은  체질의학의 " 창시자"며 체질의학이라는 명칭은 오로지 권도원의 의학체계를 지칭하는 고유명사일뿐이다.  8상의학 운운하는 것은 가당치도 않다. 권도원의 의학체계를 8상 운운할 수 없는 것은 그것이 기존의 4상 과의 연속선상에서 전혀 이해될 수 없고 이해되어서도 아니되는 것이기 때문이다.


2. 권도원의 의학체계는 이제마를 전혀 모르는 상태에서 오로지 자신의 삶의 체험속에서 자득한 것이며, 이제마와의 해후는 그의 오리지날한 체질론이 정립된 이유의 사건이다.


3., 권도원의 의학체계는 오로지 침의 원리에 의한 것이며 경락의 새로운 해석이며 검증이다. 이제마의 사상의학체계는 침술과 무관한 것이며 오로지 용약의 원리며, 따라서 경락과는 전혀 관계없다. 그가 의원론에서 밝혔듯이 원칙적으로 상한론의 창조적 해석을 시도한 것이며 따라서 그의 병증 원리는 상한고방의 창조적인 리모델링이다. 권도원 상한방과는 출발점에서 무관하다.


4. 권동원의 8체질론은 이론적으로 오행론에 기초한 것이며 이제마의 사상의 분화로 이해되어서는 아니된다. 이제마의 사상은 오행과 전혀 관련이 없다.


5. 권도원의 체질의학은 경락의 비밀에 대한 새로운 해결의 실마리를 제공한다.  권도원체질의학만이 내가 알고 있는 범위내에서는 유일하게 경락의 존재론적 증명을 가능케하는 의학 체계이다.


6. 권도원의 침술은 오수혈의 보사이론이다. 오수혈의 보사에 관하여 유일하게 사암이 그 一端을 먼저 열었지만 그는 포괄적 인체이론을 확립하지 못했기 때문에 부분적으로도 정교한 이론을 세울 수 없었다.


7. 권도원의 침술은 철저하게 관계론적이다. 그리고 음양오행의 기존적 관념을 파괴하는 혁신적 이론이다. 그가 말하는 관계는 반드시 몸의 기의 장을 갖는다. 그 장은 인간에게서 선천적으로 8가지로 나타난다. 그것이 바로 체질이다.


8. 체질은 변할수 없다.  인간에게서 변할 수 있는 것을 나는 " 기질" 이라고 부른다. 체질은 기의 장이며, 그것은 장기들의 강약으로 구성된다. 그 장기간의 선천적 불균형이 곧 한 인간의 건강상태이다.


9. 인간의 질병은 한 인간의 선천적 불균형의 극단화 현상인데 이것은 문명의 소산이다. 체질의학은 극단화된 불균형을 선천적인 불균형으로 환원시키는 작업이다.


10.  권도원의 체질의학은 20세기의 구조주의나 노암 춈스키의 언어혁명에 비교될 수 있다. 춈스키는 신택스의 심층구조를 파헤친다. 권도원의학은 바로 몸의 표층구조를 장기의 심층구조로 변형한 것이다. 권도원의 오수혈론은 곧 몸의 문법이다.


11. 나타난 증후에 체질이 우선한다. 권동원의 보편문법은 하나가 아니고 여덟이다. 여덞의 장에 따라 증후의 해결은 그 전략이 달라진다. 동일한 증후라도 체질이 다를 때는  해결전략이 다르 수 있고, 상이한 증후라도 체질이 같을 때는 해결전략이 같을 수 있다.


12. 권도원의 침술과 이제마의 약리의 창조걱 결합은  향후의 숙제이며 나 도올이 임상적으로 히도하고 있는 과제중의 하나이다.


  ------------->  나도  깊게 동감한다. 그러나  사상의학 전문의 2분에게 (교수) 물어봤다.  8체질의학에 관심없었고 말하기를 꺼려했다. 환자에게 침을 놓아줄때  그 두분이  어떤 원리를 이용하는 지 내가  학생때  물어보지 못한것에 대해 아쉽다.  사암침 사용한다면  체질 관계없이 사용했다는 것이고, 이제마가 만들지는 않았지만,  사상체질 침법이 있는데  경희대 교수가 발견해 낸 방법을 사상의학 교수에게 사용하는지 물어봤을 때,  그 침법은 사용하지 않는다고 했다. 

  마치 현재 한의학은  과거 창시자가 사용했던 것이  원본 바이블이라고 하여  거기에다  태생이 다른 것을 혼합을 것을 극도로  거부하는 듯한 느낌을 받았다.  즉,  도올의 사고방식은  주류 한의학에서는  먹혀들어갈  여지가 없다는 것이다.  도올의 생각은 얼마나 창의적이고  도전적이고  성공하면  정반합처럼  한단계 도약할 수 있는 것 아닌가?  현재 병을 100프로 사상의학으로 치료할 수 없고,  8체질도 마찬가지 아닌가?  그런데  제자들은  자신이 못나서 치료률이 떨어지는 것이지  이론이  엉터리여서  치료률이 떨어진다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참으로  재미있는 현상이다.

  그~~~렇게  양의사 탓 많이 하는 집단이  이럴때는  자신이  배우고 있는 학파 속에서는 겸양의 미덕을 보여준다!!!!!!!

 

 쓰다보니  또  그들이  사이비 신도들과 오버랩되네..   ㅋㅋ

 한의전 다니기 전에는  도올이  한의사 사회에서  그닥  호감받는 인물이 아니라는 소릴 듣긴했다.  자기 소속 집단에서  호감을 받지 않는다고 할 때,  평상시에는 그런 사람을 문제있나라고 여겼는데,  한의전에서 살아보니,  한의계에서 문제있는 사람은  한의계 외에서는  문제없는 사람이라고 여기게 되었다.

 ㅋㅋ 

 

13. 권도원의 침술은 20세기 한 민족의 역사가 별현한 지고의 가치다. 권도원의 침술이 없었더라면 나는 20세기 한국을 믿고 살아갈 가치를 발견하기 힘들었을 것이다. 그 가치는 지금부터 인류 공동의 자산으로 드러나기 시작할 것이다.


14.  이제마는 조선의 20세기를 예언한 니체였다. 권도원은 이제마의 예언을 새로운 담론의 패러다임으로 구축했다. 나 도올은 그 패러다임의 완성과 초월을 지향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