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내각 겪은 브라만인들

pia99 2016. 2. 21. 14:01

카스트 제도에서 최상층이라고 하는 브라만.

 

  1. 젊은 여자 브라만이 나의 영어 선생님이었다.  그년는 자신이 영국 시인 명단에도 올려있다고 자신의 시적 감각에 자부심이 대단했었다.   나는 그녀가 감성이 풍부한 했던 것으로 기억하고 있다. 

  엄마 아빠가 델리에서  손꼽히는  부자였는데  어느날 교통사고로  돌아가셨다.  젊은 20대 여자에게는 충격이었겠지. 그나마 외동딸.

  내 경험으로는 브라만들은 아이들을 적게 낳는 것 같아보인다.  외동아들, 외동딸들이 왜이리 많노.  오히려 구걸하는 거지는 주렁주렁 .. 참으로 아이러니하다.

 

   그녀는  하루종일 울고 살았다고 했다. 밖에도 나가지 않았다고 했다.  그러다가  여호와증인인 친구에게서 받은 책자가 눈에 우연히 들어와 그것을 읽고  왕국회관에 가서  하느님의 자녀가 되었다고 했다.  그렇다 지금은 그녀는  여호와 증인이다. 그러면 평등해야하니  카스트제도를 버려야 하는데 본인은 브라만이라는 것에 자부심이 대단하다.  이것도 아이러니다. 

이런 현상을 볼 때 석가모니가 얼마나 대단한지...  혹시 브라만이 아니여서 평등사상을 외치고  본인 신분도 버렸는지 ?  부처님의 인품이나 의식을 봤을 때 그럴 분이 아닌것은 알지만  그 만큼 인간은  자기 위안의 수단으로 종교를 선택하는 것 같아서 하는 말이다.

   지금 그녀의 재산은 삼촌이 관리하는데  결혼하면  그녀에게 주겠다고 했다. 빨리 결혼하라고  재촉하는데 그녀는 그럴생각이 없어 보인다. 말은 안했지만  지금 생각해보니  힌두교의 브라만인 남자와 중매로 해야할 상황같아 보인다.  그런데 그녀는 하느님의 자녀...

  인도 문화를 봤을 때 여자는  결혼해야 어른대접을 받기 때문에  재산은 삼촌이 쥐고 있는 것도 이해가 간다.

 

 

 2. 젊은 총각 브라만

  이것은 나의 간접 경험이다. 

  나의 나갈랜드 출신 친구.  일본 풍이 나는 여자다. 그녀가 자신의 대학시절 이야기를 해줬다.

   외동아들 브라만 남자와 연애를 했다고 했다.  그남자가 그녀를 정말 좋아했었던 것 같다.  양가쪽에서 그렇게  반대를

  호대게 했으니 말이다.  반대만 안했으면  결혼까지 갈뻔했던 케이스인 것 같았다.

    왜 헤어졌냐면   종교때문이었다.  그녀는 크리스천, 집안 자체가 온통 크리스쳔

     그 남자는  뿌리깊은 브라만집안.

     그녀는  그 남자가 종교 개종해서 크리스쳔이면 결혼 할 의향있었고,   그 남자는 그녀가 힌두교로 개종하면  결혼할 의향이 있었다고 했다.  그러나  가족 중심의 문화인 인도에서  이런 일이 일어나면  정말 기사감이다.

  서로  눈물을 머금고  바이바이~~

 

  한국이라면  집안따라 다르겠지만  종교때문에  이런 남자를 놓치고 싶을까?  여자쪽에서  너는 개종해서 그 남자 부인하라고 하지 않을까? 종교때문에  서로사랑하는 사이가 갈라섰다라는 내용은  60년대 이야기일런지. ...

 

   그녀의 연애담을 들었던 내용중에 인상깊었던 일은 ,  그 남자가 연애하는 동안에도 한번도 자기 여자친구인 손목 한번 잡지 않았다고 한다.  그러면서도  같이 식사하고 영화보고  오토바이로  집까지 데려다주고...

   한국에서는  "뭐 이런 남자가 있어??"  라고 여기겠지만  나도 처음에는 그렇게 생각했다.

그러나  이런 내용을  홈스테이 주인 아줌마에게 물어보니 (그녀는 힌두교인, 전직 산부인과 의사)

    웃으면서  " 당연하지,  브라만 남자들은 그렇게 해. 젠틀하지"

이 몇 마디 단어에서 풍겨져 나오는 에너지에서 나는 상황 파악 했다.  브라만이란 존재는 인도에서 어떤 이미지로 각인되어 있는지말이다.

 

 

   단순히  최상층이고  부유하고  부러워하는 집단 이상의 의미를 지니고 있다는 것을...

 

   우리나라는 이런 집단이 형성되지 못하고 있는 사실에 심히 안타깝고 서글프다.  빠르게  개발개발 외치고 있느라,

  돈만있으면 만고 땡이라는 인식이 퍼져있기는 하나  노블리스 오블리제라고 할까

  가진자의 사회윤리의식은 어디로 가버리고,  그리고  사회가 그것보다 오로지 머니머니가 최고야라고 인간을 판단하고 있으니

  뭘 기대할수 있을까

 

 그건 그렇고,   인도에서 브라만하면  단순히 부유한 집단이라고 여기는 것은 아니고  바른 집단, 바르게 살아가는 집단의 의미도 내포하고 있는 듯하다. 브라만 90프로가 채식주의자이고  일부일처제를  철저히 지킬려고 하고 있는 집단.

 

  우리나라는 과거부터 돈이 많으면 첩두고 사는 것은 부끄럽게 취급하지 않았고 당연한 것으로 여기고 있고(최근에 최태원회장은  공개적으로 첩을 공개했지요)  엄연히 한국도 일부일처제임에도 불구하고  사회가  암묵적으로 첩을 용인하는 분위기일뿐더러러 오히려  부잣집 첩이면  돈많아 좋겠다고  부러워하고 있고..  ( 이런 분위기이기에  최태원 첩도 공개적으로  그 남자 자식이라고 자랑하고 다녔겠지요)  이런  현상이 단순히 문화적인 차이라고  치부하기에는  뭔가 바른길에 멀어져 가는 것 같지는 않는지..

 인간이 동물과 다른 무언가를  표현하는데는  적합치 않아 보인다는 것이다

 인간도 동물과 별반 다르지 않다고 말한다면 할 말이 없지만...

 

  인도는  한국보다는 물질적으로  보면 부족해 보이지만,   정신적인 면에서는 뭔가가 다른것같다.

    채식주의자를 인도인들은 어떻게 보고 있냐면,   욕망을 조절하는  인간으로  존경을 받을만한 행동으로 보고 있다는 것입니다.

    채식이 식욕을  조절하는 것은 맞다.  그래서  정치인들 행정인들  브라만이 채식주의자가 많아서  인도는

  어느 나라에서도 흔치 않는 채식주의자에 대한 배려를 많이 하고 있다고 한다.  식품마다  채식 마크가 찍혀있어 구분하기 쉽고

  어느 식당에 가도  채식메뉴가 있고 

 

   

  그리고  인도인들도   사람인지라  카스트제도의 계급출신이 서로 궁금하니까

   직접 너는 어느 계층이냐라고 물어보든 것은 결례라  둘러서 물어본다고 한다.

    채식주의자니? 그러면  브라만일 확률이 크다고 한다.

 

 나는 직접 물어봤는데...  물론 친해지면 넌지시 물어봤다.

 

 어느 사람이 이렇게 써 놓은 글이 있던데,  가장 민주주의가 잘 된 나라는 인도다.

   어떻게 보면  이해가 갑니다. 이렇게  카스트 제도가 뿌리깊게 있는데도  정치가를 뽑을 때는  이런 것들을 무시하고

뽑고  그 사람에게  권위를 주는 것이니까.  바이샤 출신(5등급중에 밑에서 3번째)이  총리가 되고 ..

 

  

  우리나라로 어떤 계층하면  부러움의 대상이 아니라 존경할 만한 대상이라는 그런 집단이  나타나기를 기대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