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교

기억력이 뛰어나지 않는 자에게 부처님께서 주신 수행법

pia99 2014. 1. 18. 02:39

[ 한의학 어떻게 공부할 것인가]에서 발췌

  보고 들은 것을 모두 암기하는 동생에게 비해 자신은 부처님 말씀 한 구절도 기억할 수 없었던 주리 반트가는 어느날 부처님을 찾악 하소연했다. 스승이시여, 저에게도 우수한 두뇌를 주소서!

 부처님은 미소를 지으며 그에게 깨달음에 이르는 방법을 전하셨다.

 

이제부터는 도량 앞마당을 쓸고 닦으면서 오로지 입과 마음으로 다음의 주문을 외우거라  쓸고 닦으리

 

주리 반트가는 자신으로서는 이해하기 어렵고 외우기 힘든 부처님의 가르침 대신에 한 손에는 빗자루, 다른 한 손에는 걸레를 들고 한마음으로 주무을 외우며 청소를 했다. 쓸고 닦으리

 

그러던 어느날 이웃 나라에서 부처님께 법을 청하자 부처님은 주리반트가를 보내시며 대신 법을 설하기를 명하셨다. 이러한 부처님의 말씀에 놀란 제자들은 주리밭느가를 의심하였으나 그의 설법을 듣자 모두 합장을 하며 깨달음의 경지를 인정하였으니 그는 빗자루와 걸레만으로 기 진공을 얻은 것이다.

 

  법당에서 조용히 가부좌를 틀고 참선을 하는 한 수행자에게 스승이 물었다.

 뭘 하는고

   제자가 진지하게 대답했다.

  깨달음을 얻기 위해 참선 수행을 하나이다.

 기왓장을 간다고 거울이 되느냐?

 

 불가에서는 최고 상근기만이 참선을 할 수 있다고 하니 그만큼 가부좌를 튼 상태에서 자신의 마음을 살피는 것은 어렵다. 이리저리 날뛰는 번뇌에 하루 종일 끌려 다니기 때문이다. 따라서 막무가내로 다리만 꼬고 있다면 이는 기왓장으로 거울을 만들려는 무모한 행위와 다름없다.

 

 주리반트가도 만약 자기 동생을 흉내내어 어려운 경전을 외우면서 가부좌만 틀고 있었다면 절대로 깨달음을 얻을 수 없었을 것이다.

   처자식 버리고 산 속에 들어갈 용기가 없는 사람. 텔레비전이나 자동차 없이는 도저히 못 사는 사람. 일이 바빠 가부좌 틀 시간도 부족한 사람에게는 적극적 방법이 적합하다.

 

  한때 나는 한 스승님에게 기 수련 지도를 받은 적이 있었다. 30대 초반의 젊은 나이에 많은 사람들의 존경을 받던 그는 도를 얻고자 서울 법대를 중퇴하고 7년을 이산 저산 여러 스승을 전전하며 고행하였다. 그러나 배움이 진전되지 않자 모든 것을 포기하고 다시 도시로 내려와 어느 이름 모를 스스을 만나게 되었다. 그 스승은 그에게 가르침 없이 오로지 청소와 부엌일 만을 시켰으니 그는 7년 경력의 수행자임에도 머슴처럼 잡일만 했다. 그러던 어느 날 스승은 그에게 한마디 던졌다.

 

 네가 지은 밥은 밥이 아니다. 번뇌로 지었으니 말이다.

 네가 쓸고 닦은 바닥에는 먼지만 가득하다. 번뇌로 쌓였으니 말이다.

쓸고 닦을 때는 쓸고 닦음만을 생각하라.

 

 이 말씀에 그는 적극적인 관법을 터득하였으니 보름 만에 지혜를 얻어 스승에게 큰절을 올렸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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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사례를 보면  소위 세간사에서 가치를 치는 것들  학벌, 집안, 부귀 , 명예가  깨달음에 큰 영향을 끼치는 것 같지 않다.

   육조 해능 대사도  일자 무식이라고 알고 있고  빗질하다가 깨달았다고 들었다.

    현각 스님이 그렇게 강조한  오직 ~~~할뿐...이 떠오는다.

    그렇게 하면  암기력이 떨어져도 똑똑하지 못해도 우직하게 그것만 하면  열린다고 하고있다.

 

   참선....

   내 경험이다.  인가를 받으신  ㅇㅇ 스님이 나에게 한신 말씀...  화두 참선은 아무나 하는것이 아니지.  아무나 하다가는  상기되어 공부도 안되고 고생좀 한다고 하셨다.

   그리고  신도들의 근기를 보시고  염불 수행 등등을 하라고 하셨다.

   나도  몇집 건너 들은 이야기인데  어떤 스님 수행하다고  미쳤다고 들었다. 그런 부작용이  자신에게 맞지않게  기왓장  닦고 있다가 그런 불상사를 겪은 것이 아닌가 여겨진다.  그래도 좋은 스승 만나면 기왓장 닦다가도 제지하고 그 사람에게 맞는 수행법을 알려주는 기회를 가질 수 있지만 민약 그런 스승이 없다면?

 그래서 옛날부터 경전이 있음에도 벼랑매고 스승찾아 삼만리를  했나보다. 

    스승... 정말 정말 중요하다.  무슨 공부를 하던간에.... 내가 홀로 깨달을 수가 없다면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