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 이야기

[스크랩] 올바른 감기약 복용법

pia99 2017. 3. 10. 22:35

기침·가래·근육통… 종합감기약도 증상 따라 드세요

올바른 감기약 복용법

 

입력 : 2011.01.19 08:25

감기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 감기약을 먹으면 증상 완화에 도움이 되지만, 약을 먹지 않고 버티는 사람도 많다. 감기약은 내성이 생긴다는 등의 선입견과, 약을 복용하면 나른하고 졸음이 쏟아지는 등의 부작용에 대한 우려 때문이다. 감기약에 대한 인식 중 일부는 옳지만, 일부는 그르다. 감기약에 관한 올바른 정보와 판매액 상위권 감기약의 특징을 알아봤다.

요즘 감기약은 예전의 콘택600 등처럼 약효가 빠르고 세지 는 않지만 별다른 부작용이 없고 졸음 유발도 훨씬 덜하다. /신지호 헬스조선기자 spphoto@chosun.com
감기약의 발전

과거 '콘택600'등을 사먹거나 2000년 의약분업 이전 약국에서 약사가 지어주는 감기약을 복용했던 사람은 "요즘 감기약은 효과가 약하다"는 말을 자주 한다. '옛날 감기약'을 먹으면 땀이 쭉 나면서 잠이 쏟아지고, 자고 일어나면 몸이 개운해졌던 것은 콧물 억제 등의 효과가 강력한 페닐프로판올아민(PPA) 성분 덕분이었다. 그러나 PPA는 출혈성 뇌졸중 가능성이 있다고 밝혀지면서 2004년 식품의약품안전청이 퇴출시켰다. 콘택600은 아주 사라졌고, 이 성분을 쓰던 다른 약은 PPA를 빼고 제조법을 바꿨다.

의약분업 이전 약사가 조제해 준 감기약 역시 고용량 성분을 재량껏 사용해 효과가 강했다. 하지만 요즘 제약회사가 내놓는 종합감기약은 항히스타민제, 진해거담제, 해열제 등 감기의 모든 증상을 다스리는 성분을 두루 쓰되, 안전성을 고려해 함량을 과거보다 많이 낮췄다. 따라서 과거 PPA를 쓰던 감기약보다 효능이 덜하며, 졸음 등 부작용도 크게 줄었다.

약품별 특징

전체적인 약효는 '마일드'하지만 특정한 효능을 강화한 다양한 감기약이 나와 있다.

▶종합감기약: '판피린큐(동아제약)'는 구연산티페피딘을 추가해 기침과 가래가 심한 사람에게 좋다. '판콜에스(동화약품)'는 구아이페네신이 많이 들어있어 가래 배출 등에 효과적이며, 위장 장애도 줄였다. 따뜻한 물에 타서 차처럼 마시는 가루 형태인 '테라플루(노바티스)'는 수분 공급에 도움이 된다. '화콜골드엔피(중외제약)'는 비타민B·C가 함유돼 있어 면역력을 올려 주고, 가래 배출에 도움이 되는 생약 성분도 넣었다. '써스펜(한미약품)'은 주간용 8정과 야간용 4정을 나누어 포장했다. 주간용에는 졸음을 유발하는 항히스타민제를 빼고 염산슈도에페드린을 넣어 낮에 졸리지 않게 했고, 야간용에는 항히스타민제를 넣어 숙면을 취하도록 했다.

▶한방종합감기약: 숙지황, 당귀, 천궁, 작약 등을 달여 만든 쌍화탕이 대표적이다. 쌍화탕은 여러 제품이 있다. '광동탕 골드(광동제약)'는 진통해열작용을 하는 아세트아미노펜을 배합한 양한방 복합 감기약이다. '쌍감탕(조선무약)'은 감기로 인한 어깨결림 등 근육통에도 효과가 좋다.

▶증상별 감기약: 기침감기약인 '뮤코펙트(한국베링거인겔하임)'는 가래가 기침과 함께 자연스럽게 배출되도록 한다. 코감기약인 '액티피드(삼일제약)'는 기관지 확장 작용이 있어 천식에도 효과적이다.

복용법과 주의점

흔히 일반감기약과 쌍화탕 등 마시는 한방 감기약을 함께 구입해 복용하는데, 이는 좋지 않다. 양·한방 약물이 이상 반응을 일으켜 약효가 너무 빠르게 나타났다가 사라지거나, 거꾸로 늦게 나타나거나, 아예 나타나지 않을 수도 있다.

"감기약을 먹었더니 바로 낫더라"는 경우는 감기약 덕분이 아니라, 나을 때가 되어서 나았는데 회복 시기와 약을 먹은 시기가 겹친 것이다. 거꾸로, "약을 먹어도 낫지 않고 감기를 달고 산다"는 사람은 거의 100% 감기가 아닌 천식이다. 감기약을 과용하면 약효가 덜 듣게 될 수 있다. 슈도에페드린 등 특정 감기약 성분에 대한 인체의 반응이 둔해지기 때문이다. 한방생약 성분 감기약도 역시 계속 먹으면 약효가 떨어질 수 있다. 일반적으로 1년에 한두 번씩 1주일 정도 복용하는 정도는 아무 문제가 없다. 하지만 감기 유사 증상이 나타날 때마다 감기약을 사 먹거나, 증상이 나은 뒤에도 "또 걸리지 말라"고 계속 복용하면 약효가 잘 듣지 않게 된다.
 
/ 이금숙 헬스조선 기자 lks@chosun.com
손기호 삼성서울병원 약제부장
도움말=유병욱 순천향대병원 가정의학과 교수

 

감기약과 초콜릿 함께 먹지 마세요

 

 

입력 : 2010.09.17 18:36

<신지호>
5살짜리 딸이 있는 주부 조모(33)씨는 여름 휴가 때 호주에서 걸려 온 아이의 감기가 1달 가까이 약을 먹어도 떨어지지 않아 걱정이다. 조씨는 소아청소년과 의사와 상담하다가 "아이가 약을 먹기 싫어해서 초콜릿을 함께 주면서까지 꼬박꼬박 약을 먹였는데도 낫지 않는다"고 걱정했다. 그러자 의사는 "그래서 약효가 나지 않았을 것"이라고 원인을 찾아냈다.

아이한테 감기약을 먹일 때, 약이 쓰다고 초콜릿을 주는 행동은 삼가야겠다. 최근 식품의약품안전청은 감기약 등을 복용할 때 카페인이 들어간 식품을 같이 섭취하지 말라고 당부했다.

식약청 관계자는 "식품에 다양한 성분이 함유되어 있는데, 식품 속에 들어 있는 이러한 성분들이 때로는 특정 의약품의 흡수와 대사에 영향을 미쳐 의약품의 흡수를 방해하여 약효를 감소시키거나 또는 상승작용을 통해 부작용을 증가시킬 수 있다"고 말했다.

초콜릿, 커피, 콜라 등과 같이 카페인이 함유된 식품은 감기약의 약효를 떨어뜨린다. 또, 복합 진통제와 일부 소염진통제(아스피린, 이부프로펜 등)도 카페인과 같이 섭취하면 카페인이 위점막을 자극하여 속쓰림 등 부작용을 증가시킬 수 있다. 우유나 유제품 중 칼슘성분은 일부 항생제나 항진균제(테트라사이클린, 시프로플록사신 등) 등의 성분과 결합하여 체내 흡수를 방해하여 약효를 떨어뜨릴 수 있다.

바나나, 귤, 오렌지 등 칼륨함유 식품은 일반적으로 고혈압 환자의 건강에 도움을 주지만, 일부 고혈압약(캅토프릴 등)을 복용하는 경우에는 체내에 칼륨이 많아져 심장박동이 빨라지거나 근육통 등의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다. 자몽 주스는 간 대사효소의 활성을 억제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이러한 이유로 일부 고혈압제제(니페디핀 등)나 고지혈증제제(심바스타틴 등) 등의 혈중농도를 상승시켜 과도하게 혈압을 낮추거나 부작용을 증가시킬 수 있다.

/ 이금숙 헬스조선 기자
출처 : 테니스사랑
글쓴이 : 삶의공간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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