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련 명상

고엥카 프로그램

pia99 2015. 5. 23. 01:06

 

 몇년 전부터  담마 코리아에대해서 알고 있었고  추천도 받았다. 그러나  관심이 없다보니  고엥카 프로그램 코스인지 몰랐다. 

 

  내가  최근에 이 수행 프로그램에 간 이유는

 

    직장도 버리고  수행한다던  48세 미혼여자가  위빠사나를 알더니   이곳에 푹 빠져서  방가 상태도 경험했다고 본인  컴플렉스도 보고  계율을 지켜야 겠다는 맘도 보고

  현상을 알고 봄에 대한 힘이 커졌다고  말했던 그녀가 

 

     나의 전 글을 보면 알수 있듯이 ,   본인의 억압된 질투를 전혀  인식하지 못하고  그 질투가  간혹 쑥 쑥 표현될 때  내가 숟가락을 떠먹어 주듯이  설명을 해줘도  못알아듣고  막판에   직시를 해야만 하는 나의 질문에 이리저리 회피하더니 결국 나를 경악하게 만들었던  그녀의 대답 " 언제쩍 이야기야?"에 

 

   그 사건덕분에 나는 많은 생각을 하게 되었다.

 

       이래서 도사나  도력있는  스님들을 나에게 했던말,   사람들 타고 날 때 그릇이 있어.  그릇대로 살다 가. 

     정말 그런것은 아닌지...   떠먹여 줘도  저렇게  못알아들을 수가 있다는 사실을 알았다.   멍청하다고 보지는 않는다.  단지 편견이 많아서  " 있는 그대로 봄"를 입버릇처럼 달고 살아도  편견대로 해석하는 것이 있긴 하지만  말이다. 

 

       방가를 경험했고 경전을 달달 암송하고 삼매도 깊게 느껴봤다고 하는 그녀가 한  고엥카 위빠사나를 해보러 가보자.

 

      나는 10일 코스를 하라는 대로 했다.  그래야   내가 내 딴에 평가를 내려야 하니까  

 

 

     며칠간  나 자신을 관찰하다보니  한계를 알겠더군요.

      

     나와 나와 1대 1 로 맞서서  보는 것이라,   깊이 있는  맘속의 뭔가가 올라와도   회피하고자 하면  회피하겠더라구요.

            회피했다는 것 조차 알아채지 못하는 어떤 스토리 있는 마음이 있을 수 있고,    회피했다는 알아챔을 유지할 수 있는  어떤 종류의 맘이 있고

              직시하지만  직시까지만 가능하는 맘이 있고,  직시하고  그것을 없애버릴수 있는 맘이 있더군요.

 

               없애버림이라고 표현을 하거나  사라짐을 보거나  표현상의 차이점인데  보고 끝까지 지켜봤기 때문에  없어지는 것이라  없애버림이라는 것도 회피라는 대조적인 표현에는 어울릴듯해요.

 

  결국  있는 그대로 지켜봄이지만  결국  그릇대로 논다라는 의미인 것이지요.

 

     방가를 경험한 것이   탐진치가 많이 절대적으로 소멸되어서 체험했다고  부처님이 그러시는 않았을 것이라 여겨집니다.

     그냥  제가 사람을 관찰해보니  그렇겠구나 라고 여긴것이라   틀릴수도 있는데...

 

       방가로  영성 정도를 평가해야하는데 그렇지가 않았기에..

 

     10일 코스를 마치면서

      48세 미혼이   아무리  아무리  위빠사나를 하기 자기자신을 지켜보려고 해도   감당 되는 것만 보고  , 그정도로 억압된 결혼에 대한 욕구를 어찌 혼자 힘으로

 직시 할 수 있겠습니까

    그것이  실 생활에서  언뜻언듯  일관성 없이 비 논리적인 현상으로 발현이 되도  본인의  감각이 그 쪽에는 예민하지 못하겠지요.

    몇십년간 억압해놓은 것인데...

 

     국어 수능 시험을 보면  대화가 나오고  이곳대화에서  핀트가 안맞는 것은?  즉  대화에 적절치 않는 대화 내용을 고르라는 의미인데...

     그녀는  결혼 문제에 관한 질투를 고르지를 못했다는 것입니다.   딱보면  그냥  일반사람 몇명에게  물어봐도 100% 맞는 정답률인데 말이죠.

 

 

     위빠사나도 스승이 필요하다고 느껴지네요.  보고 싶지 않는 마음은  그것을 보지 않도록   만드는 재주를 가진 것 같네요.

           아니면  죽기 직전에  알까?

 

       스승이 그것을 꼬집어 주지 않으면  억압시켜놓은 맘을  나처럼 누군가가 해줘도 회피 거리만 찾겠지요.

          스승이면 수긍하겠지.  혹은  그 집단에서 뭔가의 이유를 대고 나가든지.. 

 

 

      내가 이렇게 위빠사나의 한계를  적어놨는데 48세 미혼녀는  인정할까?

    

           한순간 억압시켜놓은 맘보다  10년 20년 억압시켜놓은 맘이 힘이 세겠지요. 

 

   일대일로 자신과 대면하기..  가지고 나온 그릇만큼 하다 간다? 라고  여기면 될까

   그런데  나의 그릇을 모른다는 것.  

  재미난 사실은     타인의 그릇을 어느정도 본다는 것.  도력이 높을 수록  그릇들이 정확성있게 보이는지 그래서   허허' 하면서  이미 예상하고  사람들에게 초탈하는  행동이 나오는 것일까?

 

         나는  이정도다

       아무리 설명하여도   못알아듯고 오히려  네가 이상하다는 식으로 말을 하고  내가  속으로  저사람 머리가 좀 어찌되거나 엄청 회피를 하고 있구나를 알때까지 ..

    즉 실전에 부딪혀 보고  "저정도 수준이었어" 달리 표현하면  그릇이 저 저정도였어라고 알때까지 ...

 

 

   20대때   그 그릇대로 놀다 죽는다라는  말에  나는 운명론적 시각이라고  웃기다라고 여겼는데  아무리 순수해질려고 해도  안되고 흉내는 낼 지언정..

      아무리 머리를 비상하게 할려고 해도  안되는 것을 봤을 때 

      내가 어떤 고딩의  에너지에  휩싸여  절로 고개가 숙여졌을 때,  그냥 알았다.  그릇은 있다.

 

   이번 고엥카에서 얻은 것은   48세 미혼을 이해하게 되었다.  그릇대로 노니까  그냥 내비 두어라. 

                내면에서  감당되는 것만  본다는 것!

      아무도 알지 못하는  나와 1대일 대면 속에서   회피한다고 누가 뭐라고 할 사람도 없으니  맘놓고  회피해도  인식하는 자아는  모른다는 것이다.

        회피하는 것을 인식하는 것은 감당되는 맘이 올라왔다는 것이라는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