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련 명상

스승과 제자 관계란

pia99 2014. 8. 1. 13:20

스승은 불굴의 의지를 가지고 이치에 밝을 뿐 아니라 경험이 풍부해야 한다.

아울러 神의 경륜을 밝게 알고 정신적 영감을 제자의 가슴에 줄 수 있어야 한다.

이때 제자는 확고한 신념을 가지고 끊임없이 사랑하는 마음으로 스승을 받들어야 한다.

그리고 언제나 스승의 도를 믿는 마음으로 받아들이며, 받들면서 행해야 한다.

 도는 쉽게 누설해서도 안 되고 함부로 전해서도 안 된다. 그러다가는 九組가  몰락하고 풍도에 태어나게 된다.

마땅히 人身을 다시 얻지 못하기 때문에 제자는 조심스레 지킬 줄 알아야 한다.

 반드시 스승은 제자에게 엄격해야 하고 근기에 따라 가르쳐야 한다.

 대개 수도는 먼저 연이 닿아야 하는데 도연을 만나는 일은 쉬운 것이 아니다.

부질없이 서로 간에 훼방하는 마음이 없어야 하고 쓸데없이 비방해서도 안 된다.

아울러 다른 사람이 통달하는 것을 보고 격려해주고 칭찬해주어야 한다.

  또한 가르침을 받지 않으면서 남을 비방하고 원망해서도 안된다.

그저 자신을 묵묵히 지키면서 권태나 싫증을 내지 않고 독실하게 행해야 한다.

스스로 얽혀 인생의 가시밭길을 가지 말고 불구덩이에서 나와야 한다.

그래야만 깊고 깊은 고해에서 벗어나 스스로 깨치고 스스로 증명하고 스스로 긍정하게 되면서 도에 사무치게 될 것이다.



 제자수기 

    우리는 대사님의 스승이시자 화산파 22대 장문인이신 조상정 조사님을 만나 뵙게 되었습니다.

엄격한 이미지만을 기대했던 저는 내심 놀랐습니다. 이른바 계율 제일이라는 칭오와는 달리 너무도 인자하셨기 때문입니다.

 따뜻한 오후 햇살이 내리비치고 있을 즈음 우리는 다시 산을 내려가기 시작했습니다. 

 대사님이 조상정 조사님과 헤어지실 때 조사님의 두 손을 꼭 잡으시고 이별의 아쉬움에 눈시울을 붉히셨습니다. 그리고 애틋하게 무언가를 말씀하실 때 저도 모르게 눈가에 물기가 묻어났습니다. 어딘지 모르게 가슴 저미는 스승과 제자 간의 무언의 몇 마디 말들... 경이로운 이 장면... 그것은 이 세상 누구도 경험하지 못한 특별한 경험을 함께 나누고 고난과 역경을 함께 딛고 슬픔과 기쁨을 함께 해온 세월의 흔적을 말하고 있는 듯했습니다. 

 눈빛만 보아도 제자는 스승을 진심으로 이해하고 스승은 제자를 이미 헤아리고 있는 것이었습니다. 이 짧은 순간이었지만 이것은 저에게 깊은 인상을 남기며 잊을 수 없는 무언가를 가르쳐주었습니다. 가슴속 깊이 밀려오는 애잔한 감동이 제 마음 깊숙한 곳으로부터 말없이 일고 있었습니다. 때로는 백 마디의 발보다 단 한 순간의 짧은 경험이 모든 거을 대변할 수도 있나 봅니다. 

  조상정 조사님과 곽종인 대사님.

  세월의 파도 속에서도 결코 변히 않는 서로에 대한 신의와 사랑. 그리고 순수한 도에 대한 열정으로 불타오르는 가슴과 따스한 인간미....

 모두가 감동이었습니다. 저 춘추에 아직도 이렇게 때 묻지 않는 순수한 사람들이 있을 수 있다니!

   [ 달 밝은 밤에 스승은 말없이 걸으며

 그 뒤를 제자들이 묵묵히 따르고, 

  스승은 정자에 호로 앉아 고요히 깊은 대도에 들 때

  제자는 그 옆을 지키며 달빛에 비친 스승의 그림자 바라보네 

  스승이 고요한 적막을 깨고  제자에게 하문하니

 제자는 대도의 깊은 뜻 헤아리 길 없어라....


   

------------도를 닦는다는 것에서 발췌 -----------

 

  

 

 스승과 제자관계에 대한  직접 경험한 재미난 현상

    1.  스승은  학생을 제자라고 말하는데   학생은   가르치는 선생님을  " 누가 스승이라고 생각한데 ?  강사이지...."

       이런 것을 동상이몽이라고 하는 것 같다. 


    2.  가르치는 자는  위 시구절에 나와있듯이  배우는 자가  자신의 그림자도 밟지 않는 행동을 보여주도록  바라는데 

         배우는 자는  세상 더럽다 그러나 어쩔 수 없다 라고 여기면서  공손한 모습을 보이거나 

        배우는 자는   가르치는 자가  자질이 미숙한데 바랄것을 바래야지 하면서  그 곁을 떠난다. 

        혹은  배우는 자가  가르치는 자의 그림자를 덥썩 밟을지라도  배울것은 배우고 때가 되면  떠난다. 


    위의 곽종인 대사님과 같은 사제 지간이  내 인생에 일어난다면  나는  정말  감사하고 감사하고  행복할 거 같다. 

    자질도 부족하고 역량도 되지 않으면서 스승인 척 하는 사람이 얼마나 많던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