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님은 그래도 되는 줄 알았습니다.
뼈 속을 찌르는 듯한 차가운 바람에도 새벽에 일어나
우리를 위해 따뜻한 아침밥을 준비하시는 어머니.
어머니는 차가운 겨울을 거뜬하게 이겨내시는 분인줄 알았습니다.
보일러값이 아까워서 얼음보다 더 차가운 물에
손을 담그고 설겆이를 하시던 어머니.
어머니는 손시림조차 느끼시지 못하는 강인한 분인줄 알았습니다.
가족들과 함께 오랫만에 외식을 하고 집으로 걸어오던 길
쌩쌩부는 바람에 무심히 당신의 겉옷을 벗어주시던 아버지.
아버지는 가족을 위해 당연히 희생하시는 것인줄 알았습니다.
부모님은 그래도 되는 줄 알았습니다.
차가운 바람도
차가운 물도
차가운 방 바닥도 부모님들은 거뜬하게 이겨내시는 줄 알았습니다.
그것이 사랑이라는 것을 모른채 말입니다.
부모님의 차가운 손을 잡아주세요.
저희 해송복지원에서는 통영시 내 기초생활수급자 홀몸 어르신들을 위하여 주 2회 영양죽 배달, 주 1회 간식배달 서비스를 제공해드리고 있습니다.
1년, 이맘 때 특히나 저희 어르신들의 얼굴에 근심이 많아 지는 것을 느낄 수 있습니다.
발갛게 튼 손마디
밴드를 손가락마다 감고계시는 어르신,
기름을 아끼시려고 보일러도 안트시는 어르신들께서는
저희가 방문하는 날에는
따뜻한 아랫목을 내어주시며 조금만 몸을 녹였다 가라고 말씀하신답니다.
해마다 더 추워지는 겨울,
더욱더 거칠어 지는 우리 어르신들의 손을 잡아주세요.
사랑의 온도를 높여주세요.
*모금 집행 계획
사례관리팀 회의를 통하여 저희 해송복지원에서 서비스를 제공받고 계신 홀몸 어르신 중 위기가정 15가정을 선정하여 겨울철 난방유를 지원해드릴 계획입니다.
선정 기준은 다음과 같습니다.
1. 어르신 건강상태 및 집안 환경
2. 어르신 사회적 지지 정도 (가족 및 친지 원조 가능성)
3. 타 기관 복지 서비스 중복 여부
1순위 위기가정 어르신부터 순차적으로 난방유를 지원해드릴 예정이며,
난방유를 지원해드릴 시 내역을 후기로 남기도록 하겠습니다.
차가운 겨울 바람이 어르신들의 마음마저 차갑게 식히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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