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이야기

고독과 외로움은 다르다

pia99 2013. 12. 31. 15:23

 

고독은 외로움고 차원이 다르다. 내면이 가난한 사람에게 고독한 시간은 소외와 고립이지만, 내면이 풍부한 사람에게 고독은 회복과 재생의 시간이다.

 마음이 가난한 사람에게 고독은 최고의 적이지만, 마음이 부자인 사람에게 고독은 최고의 벗이다. 고독은 우리에게 정제된 EE를 돌려준다. 그것은 강력하고 든든한

삶의 에너지이다.

 

고독 solitude은 재생과  회복 그리고 창조의 원천을 의미하는 성스러운 단어이다. 종교적 관점에서 고독은 '신과 합일하는 경험'으로 인간 존재의 최고의 경지를 의미했다. 고독과 동의어로 쓰이는 '홀로 있음 alone'은 중세에 등장한 단어로 '독립적인 존재로서의 완벽함'을 뜻한다

 

반면 '외로움 loneliness은 결핍과 소외의 산물이다. 외로움은 사회와 타인들로부터 격리되고 폐쇄됐을 때 느끼는 부정적인 감적으로 인간이 겪는 최고의 스트레스 중 하나이다. 고독과 외로움은 쓸쓸하다는 공통점을 가지지만 고독은 외롭다고 느끼지 않으면서 홀로 있는 상태라는 점에서 전혀 다르다.

 

고독은 의도적이고 적극적으로 선택되는 것으로 자신의 내면을 성찰하고 음미하기 위한 혼자 만의 실존의 시간이다.

 

  아리스토텔레스는 '덕이 없는 자, 능력이 없는 자에게는 자기 자신의 최대의 적이어서 고독을 두려워하지만 초인에게는 자기 자신이 최선의 벗이므로 칩거를 좋아한다고 썼다. 35명의 유명 여성들의 삶을 분석한 책 -똑똑한 소녀들, 재능 있는 여성들-을 쓴 심리학자 바바라 커는 이 여성들의 가장 큰 특성으로 '혼자 있을 수 있는 능력'을 꼽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