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4월에 들어왔으니 참 세월빠르다
재미있는 사실은 내가 참으로 활쏘기를 이제까지 다른 나의 취미생활과 비교해봤을 때
좋아하고 있다는 것이다.
그리고 난 이제까지 만나는 사람이 한정적이고 관계맺는 사람도 한정적인 상태에서 오랜기간 유지하다가 보니
서로 간의 성격과 말투 스타일을 알아 오해없이 지내왔음에 이제야 감사드린다.
그리고 오해가 있다고 여긴다면 적당한 자리에서 적당한 시간에 풀었기 때문이다.
왜냐하면 이곳 춘추정에서 지내면서 나의 어떤 행동이 오해를 일으켜 어떤 사람들 눈에 거슬려서
입방아 오르고 정작 내 앞에서 아무 일도 없었다는 듯이 지낸다 할지라도
시간이 지나면 자연스럽게 내 귀에서 들어오는 법...
누가누가 뒷소리한다......
차라리 대놓고 내가 싫다고 표현해주시는 분이 오히려 감사하다.
그분은 내가 인사를 해도 눈은 마주치기 않고 받아주신다.
뭐가 그렇게 내 눈을 마주치기 싫을 정도로 싫을까 ?
전에 깜깜한 밤에 인사안했다고 그러시는 것일까?
상사대회 전날 일 손 딸리는데 혼자 달대에서 화살쐈다고 그러는 것일까?
학교 공부때문에 화살을 쏘고 싶어도 못오고 시험 끝나자 마자 오랜만에 와서 총무님과 이야기를 나눈 후 바로 달대로 갔다.
그 태도 때문에 그러신 것일까? 추측을 잠깐 해봤다.
남의 험담하기....
남 이야기 하기가 재미있다.
'미녀들의 수다'라는 옛날 프로그램에서 서양여자들이 나와 하는 이야기가 한국사람들은 그렇게 남 이야기를 좋아해요라고 말하는 것이 기억난다. 그 현상이 문화적 충격이었단다. 한국이 좀 남 일에 관심이 그렇게 많은 나라인가보다.
그런데 성인들은 말씀하셨다. 험담하지 말라고...
그렇다면 남 이야기 중에 험담빼고 남은 것은 남의 좋은 면 말하기과 험담은 아니고 그렇고 그런 이야기가 있겠지.
다음 국어사전에 따르면
이라고 나와있다. 이제까지 내가 살아오면서 관찰한 사람들 중에
험담하는 사람들도 여러 유형이 있다는 것을 알았다.
1. 그 사람앞에서 아무 소리 안하고 뒤 끝있으면서 뒤에서 험담하는 사람
2. 그 사람앞에서 아무 소리 안하고 뒤 끝있지만 뒤에서도 아무 소리 안하는 사람
3. 그 사람앞에서 아무 소리 안하고 뒤 끝없지만 뒤에서 험담하는 사람
4 그 사람앞에서 잘못을 지적해 주면서 뒤 끝 없는 사람
5 그 사람앞에서 잘못을 지적해 주면서 뒤 끝 있지만 뒤에서는 아무 소리 안하는 사람
6 그 사람앞에서 잘못을 지적해 주면서 뒤 끝 있고 뒤에서 험담하는 사람
7 남앞에서 아무 소리 안하고 뒤끝없고 뒤에서도 아무 소리 안하는 사람
이렇게 나누어 볼 수 있을 것 같다. 더 자세히 세밀하게 관찰한 분들은 더 많은 유형이 나오겠지.
난 어디에 속할까? 5번 유형과 4번유형이 주로 많은 것 같다. 가끔 6번도 1번도 나오기도 한다. 상대에 따라 달라지는 것 같다.
근데 내 학우들 몇명에게 물어보니 나를 4번 유형으로 알고 있었다. 대체로 456번이다. 고로 나는
그 즉시 뭔가 해야 풀리나 보다.
나의 인사를 받아주긴 하되 눈도 맞주치지 않는 그 사람은 어디 유형일까?
1번 2번?
정말 나와 다르다... 세상은 다양성이 공존해야만 살아지는 세상이긴 하다.
근데 재미있는 현상은 이제는 인사하기가 싫어진다는 것이다.
그분은 나의 눈을 마주치기 않을정도 인데 나의 인사 받아줄 때 얼마나 괴로울까
피차 좋은 일하자.
이제는 서로 간의 피해를 주지 말자.
험담에 대한 내용의 글을 쓰다 보니 질문이 생긴다.
나와 눈마주치지 않고 인사받아주시는 분에 대한 이야기와 그 언니가 이곳에 언급 됨으로써
이 유형은 어디에 속하는 것일까?
공개적으로 말하고 있으니 그 사람을 포함한 다른 사람들도 볼 것이다. 4,5,6번 유형 중에 하나에 속하지 않을까?
아니면 직접 이야기를 안하고 있으니 1,2,3번 유형일까?
아니면 누구라고 꼭집어 지목하고 있지 않으니 어디에도 속하지 않는 것일까?
결국 지향해야 할 유형은 나에게 있어 6번...성인들이 말씀하신 것은 그 만한 이유가 있는 것일거다. 그렇게 믿고 있다.
7번이 안되면 어디를 차선으로 선택해야 할까?
상황마다 다른 것인가?
이런 실례도 있다. 절에 같이 다니는 언니가 있다. 그 언니의 도벽을 1,3번 유형의 사람들 덕분에 알게 되었다.
언젠가 언니는 자신이 절에 나오기가 너무 힘들었던 때가 있었다고 했다. 왜냐하면 어느순간 사람들이 자기를
멀리 피하더라는 것이었다. 그 이유를 지금까지도 모르겠다고 말했다.
그 때 나는 갈등을 했다. 이 기회에 언니의 도벽도 고치고 오해도 풀어주기 위해 4번 유형을 해야하나라고 말이다.
그러나 그냥 언니 이야기만 묵묵히 듣고만 있었다.
마지막으로 언니를 봤을 때도 언니는 왜 그 때 사람들이 자신을 피했는지 모르는 듯하고 상처받은 상태였다.
지금 그 도벽이 고쳐졌는지 모르겠지만.... 내가 그 당시 한 행동이 올바랐는지 모르겠다. 후회가 되기도 하다.
진실된 친구는 잘못을 보면 사심없이 잘못을 꼬집어 주는 것이라고 하지 않았는가.
임금 옆에 간신이 있어야 나라가 잘된다고 할 정도로 직언해주는 자가 필요하다.
어른들은 말씀하신다. 나이값 하라고...
너는 7번 유형이 아직 안되었으니 나이 값하라는 소릴 아직은 듣질 못했다. 다행스럽게도????
그런데 내가 몇살이 되었을 때 아직 6번이 안되었다는 소릴 듣게 되는 것일까?
그 소릴 할 만한 사람은 있기나 한 것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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