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의학

[스크랩] Re:우린 경락을 지킬 수 있을까요?

pia99 2013. 11. 30. 23:15

 

랑게방이나 장웨이보나.아나토미 트레인이나 봉한학설이나.....

각각 서로 상이한 주장을 하는듯하지만.

그 모든것이 파샤위에서 일어나는 일이다.라고 말하면.

서로 일맥상통하는 면이 나타나게되죠.

 

근막.

 

아나토미트레인의 방광경 담경 폐경. 특히 폐경같은경우는 매우 흥미롭습니다.

 

이것은 분명 받아들이고 해석의여지가있습니다. 참조의 여지가있습니다만.

이것이 경락도 아니며,우리는 경락의 정확한의미를 이래나 저래나 내경과 고전을 통해 확인할수밖에 없다고 봅니다.

 

경락이 무엇이냐?라는건 과학적 실체의 문제가 아니라.

지금 뭘가지고 경락이라고 명명했는가?라는 기호적 문화적문제라고 생각합니다.

그 뒤로도 계속 경락에 입하고 경락병이고 그런이야기가 나오는데..어떤범주의 어떤기능의 어떤실체를 경락이라고 했는가.를 알아내는거죠.

 

이건 고대인은 뭐든알고 있엇고 진리는 내경에서만! 이라는입장을 이야기하는것이 아닙니다.

 

누군가....나는 토미와 놀았다. 토미를 베고 잠을 잤다.라는걸 읽다가..토미가 친구인가..추측하다가...다시 점점읽어보니..

 토미를 가방에 넣고 다녔다. 토미의 등이 터져서 꼬메주었다.. 등등 써놓으면..그 일기를 주욱읽으면서

토미는 곰인형인가? 하고 추측하는것과 같은것이죠. 토미의실체!를 추론하는것이..과학적증명의 범주는 아닐것입니다.

 

내경에서 뭐라하건말건 인체는 여여하고 다른방식으로 해결볼수도있습니다만.

그들의 명명과 논리에서 출발해서 수없이 복잡한 연산을 거듭한결과물이. 어쨌든 유효하므로

 

아나토미트레인은 매우 가시적이고 TP 경결 근막통증을 설명하기도 유용합니다만..

직접적으로 풍한서습조화와 오행과의 연결 오수혈 원위치혈 내과적 치료에 대한 설명은(충분히 그것도 가능할테지만)부족할테고

또한 탕약과의 연결면에 있어서도 부족함이 있겠지요.

경락학설같은경우 내과 외과에서 침구와 탕약 생리병리까지 다 연결된상태인거구요.

 

그러니...뭘가지고 경락이라고 했는지..

토미가 곰인형인지 친구인지. 웹에있는 아바타인지... 도대체 그의 일기를 쫘라락읽어..알아내자는거죠.

그리고 가급적이면...그 사람의 일기원본에 충실하자는것입니다. 즉 내경을 비롯한 경전급의 것들이죠.

(물론 내경역시 오랜역사동안 오랜사람의 첨삭으로 이뤄졌습니다.중요한것은 이 첨삭을 한 자들이 비교적 비슷한 패러다임의 스키마를 공유하던 사람들이었다는거죠. 후대에 스키마가 달라지면 주석을 달거나 아예 다른책을 쓸수있을거고요.)

모든 과학이 그렇지만 모르는걸 쓰지않습니다.

또한 모두 다 알고있는것도 따로 적지않죠.

우리는 "그당시 모두 다 알고 상식이라고 생각했던것"이 틀어지면서 문제가 발생하게된거고요.

 

일기 사본마져도 그나마 괜찮습니다.

그러나 수없이 많은 사람들이 그의일기를 읽고 토미가 곰인형이다.토미가 아바타다 토미가 사람이다.토미가 외계인이다.라고 해놓았는데. 가급적이면 처음보는 사람역시 일기를 보자는겁니다.수도없이 많은 원본을 읽고 평가한 사람들의 글을 읽기보다는요....메타에 메타를 거듭한속에서 메몰되는건 정말 고단한일이라고 생각하구요.

 

 

하지만 실체는 여여하고 현상도 여여하여.

어떤형상을 느끼고 바라보는건 당연할것입니다.

우리가 연구자가 아니라면...최적의모델로 통일하는게아니라.

다양한 모델에서 내게 젤 맞는걸 선택하여 인체를 리딩하면되겠죠.

그러니 사람에 따라 경락을 버려도 오행을 버려도 음양을 버려도 괜찮다고 생각합니다.

그것없이도 세상엔 수많은 툴이 있으니까요.

그러나 단지 그 경락과 오행과 생리가 너무 대단해서 버린다는사람에게 너무 아깝다..라고말할뿐이죠.다시한번 닦아보라고.

 

 

 경락을 지키는것은 경락이아니라.

경락학설의 배경이되었던 동일패러다임의 스키마를 복구해낼수 있느냐의문제일듯합니다.

저로서는 매애애우...적어도 자본주의 산업사회에서는 가능성이 희박하다고 보이고요.

그러나 그 meme을 간직한 사람들이 꽃피우지못해도 씨앗처럼 가지고 있을수는있겠지요

그것도 가치있는일이고요

그 씨앗이 없었던들 500년이 넘는 중세암흑을 지나 다시 그리스로마의 인본주의를 꽃피우는 르네상스는 불가능했을것입니다

지금은 분석적환원적과학의 암흑시대 터널의 후반부인듯하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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