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한방과의 인연이 없을 때 외부에서 한의사 집단의 의견들을 접할 때 종종 느껴지는 것은 다음과 같다.
1. 억지논리
2. 이현령 비현령
3. 사회의 여타의 집단과 부조화. 갈등
대체 왜저러지?
그래 지금은 위의 의문들의 원인을 점점 알아가고 있다. 내 나름 답을 찾아낸다는 재미도 있지만 호랑이 알고자 호랑이가 아닌 자가 호랑이 굴에 있는 심정은 어떨까?
오늘부터 앞으로 계속 이 글에 내가 겪었던 일들을 덧붙일것이다. 이 글을 한의대생들이 많이 봐주어 이들이 앞으로 사회에 진출할 때 그 때는 사회와 커뮤니케이션하는데 지금보다는 나아지기를 바라는 맘에 실제 일어났던 일들을 적을 것이다.
9월10일
1. 생리학 시간
졸업한지 얼마 안되는 물리학과 출신인 박사과정 선배님께서 강의를 하셨다. 부인생리를 하는데 天癸 라는 단어가 나왔다.
선배님은 천계의 의미를 아는데 있어 천계라는 단어에다 생식기능을 대입해서 이해하라고 하셨다. 마치 천계라는 뭐가 있는 것으로 알고 한방생리를 이해하기 시작하면 나중에 비논리적으로 된다고 하셨다. 이런식으로 한방생리를 이해하다 보면 의사와도 소통이 안될뿐더러 환자와도 소통이 안된다고 했다. 노인환자는 이해할지 몰라도 요즈음 환자는 그렇게 하면 이해하지 못한다고 했다. 왜냐하면 비논리적이 되고 두리뭉실해지니까...
---> 백번 지당한 말씀이다. 내가 하고 싶었단 말을 선배님이 해주시니 얼마나 시원하던지... 난 이곳에 와서 고전해석하는 것을 보고 이미 알고 있었다. 이것 때문에 그리 되어버렸구나!
선배님이 물리학과 출신이기 때문에 자신의 동기들, 심지어 자신의 어떤 사고과정에서도 그렇게 변해 가는 것을 감지 했기에 저런 통찰력에서 나온것이 아닐까 여겨진다.
두리뭉실.... 이 단어 덕분에 나에게도 에피소드가 많다. 내과 임상실습때, 교수님께서 학생에게 질문을 하는데 학생의 대답이 두리뭉실, 얼버무리면
교수님은 이렇게 대답하신것으로 유명하신 분이었다. " 네가 한의사니?" 여기에서 한의사라는 의미는 많은 것을 함축하고 있었다. 더이상 교수님은 말씀하지 않으셨지만 학생은 기분이 좋지 않았다.
2. 연구윤리
K 교수님
동물윤리문제가 화제가 되자 김~교수님 수의과 시절에 동물을 해부하고 뒷산에 그냥 파묻었던 시절을 말하면서 의대는 어땠는줄 아느냐고 (언제나 의대, 의사를 인식하시는 분이지)하시면서 시골에 있는 의대들도 별반 다를바 없었다고 했다. 그리고 해부용 시체로 화제를 돌려 시골에 있는 의대들은 70-80년대에 기증자가 없어
중국에 가서 실습하고 그랬다고 하시면서 한의대는 나중에 생긴 덕분에 학교 기준에 맞추어 그런 일이 없었다고 했다. 그러시면서 다시 최근에 없어진 모의대를
예로 드시면서 해부학 교수도 없고 해부실습은 하지도 않고 병원실습은 학교 병원도 아니고 어디 다른데 가서 실습한 의대를 말씀하셨다.
-----> 제발 남의 학문 학교 역사를 말씀하실 때는 제대로 알고 하시기를 비나이다....
70-80년대 의대 상황이 어땠는지 모르겠지만, 70-80년대 상황을 말씀하시면서 90년대 후반에 세워진 그 문제의 모의대를 예로 들으신 교수님...
이런 논리적 근거를 자신의 구미에 맞추어 딱 그부분만 끄집어 인용하는 것들을 종종 본다. 왜 이런 모습들이 왕왕 있는 것일까?
지금까지의 나의 답은... 한의학의 이해 과정속에서 황제내경이든 뭐든 고전 해석할 때 다른 고전의 어떤 인용구를 어떻게 해서든 끄집어 내서 그 의미를 파악해야 하겠기에 어느 때는 논리의 비약이, 어느 때는 근거의 오류가, 어느때는 일반인이 이해할 수 없는 뭐라고???? 하는 이런 식의 해석들이 10%정도만 해도
그것이 쌓이고 싸이면 본인 인생에 지대한 영향을 끼치겠지.
그렇다면 교수님 말씀대로 한의대 교육이 잘 잡혀 그 옛날 시골 의대보다 나은 상황인가? 교수님도 비교하실려면 공시적으로는
80년대 의대와 80년대 한의대/ 현재의 한의대 현재의 의대와 비교를 하셔야 되지 않았을까?
지금의 한의대 수준은 어떤지 이미 기사화가 된것이 있으니 올려본다.
난 이 기사를 교수님 까페에 보여드리면서 한의전 상황과 한의대 상황이 궁금하다고 질문을 드렸는데 1달정도 되어가지만 답변이 없으시고
오늘 이와 같은 말을 수업중에 들었던 것이다. 제 글을 보시고 아시는 분은 답변을 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시설.교수 확충 없이 정원 외 입학은 의대의 8배
‘2011 전국한의과대학 교육문제 토론회’개최
전국한의과대학학생회연합(의장 이동윤)은 지난 24일 경희대 한의학관에서 ‘2011
전국한의과대학교육문제 토론회’를 개최, 한의학 교육의 문제점을 진단하고 개선책을
모색하는 자리를 가졌다.
이날 토론회에서 한의대생들이 꼽은 당면 문제로는 임상과 동떨어진 커리큘럼, 열악한
실습환경, 정원대비 턱없이 부족한 전임교원 수 등이었는데, 특히 ‘임상실습’에 대한
불만의 목소리가 높았다.
본과 4학년에 재학 중인 한 학생은 “주1회, 1학기 동안 실습이 진행된다.
하지만 환자 치료 과정을 보는 일은 거의 없고, 하는 일 없이 세미나실에 방치되어
있다가 출석만 체크 한 후 귀가하는 일이 대부분”이라며 불만을 토로했다.
또 다른 학생은 “학비가 비싸 졸업하면 학자금 대출 이자까지 합쳐 1억 원 가량의
빚을 지게 되는데, 한의학에 비전은 없다’는 공공연한 말들에 미래가 불안하고 대학
커리큘럼이 실용적이지 않아 비싼 사교육비까지 지출해야 하는데 큰 일”이라며 우려의
목소리를 높였다.
‘정원 외 입학률’이 높은 것도 문제였다. 전국의과대학의 ‘정원 외 입학률’이 평균
2.10%인데 반해 한의대는 15.95%로 8배 가까이 높았다. 심지어 D대학의 경우 정원은
40명인데, ‘정원 외 입학’이 20명으로 50%에 육박했다.
<1면 참조>이는 한의학 교육에 필요한 시설 및 실습실이 정원 기준으로 제공되기 때문에
학생 수가 초과된 만큼 학생들이 받는 교육의 질이 떨어지고 있다는 것을 반증하고 있다.
그러나 한의대 교육환경의 열악함은 비단 학생들에게만 국한된 것은 아니었다.
‘의과대학 인정평가’를 토대로 지난 2009년 1월 한국한의학교육평가원(원장 박동석, 이하
한평원)이 발행한 ‘한의과대학 인증평가 기준 및 규정’에 따르면, “모든 한의과대학은
의무적으로 기초교수 32명이상, 임상교수 26명 이상(학생정원 80명 이상인 학교는 교원 수
78명)일 것”을 명기하고 있으나, 전국 한의과대학에서 필수기준에 만족하는 학교는
단 1곳뿐인 것으로 나타났다.
1명의 한의대 전임교수가 담당해야 하는 학생 수는 평균 11.35명으로, 학생들과 교류할
시간은 물론 교수가 연구해야 할 절대적인 시간이 부족했다.
토론회에 익명의 편지를 보내 온 한 지방 한의과대학의 본초학 교수는 “과학화와 표준화를
연구 중이다. 연구비 지원이 안 돼 개인 월급을 털어 연구를 진행 중이다. 그 정도의 의지가
없다면 연구는 꿈도 못 꾸는 실정”이라고 밝혀 왔다.
이날 참석한 각 단체의 패널들은 기본적으로 ‘교육기관 평가인증 의무화’에 관해 맥을
같이 했다. 대한공중보건의사협의회 정구영 이사는 “가장 실용적인 학문이어야 할 의학인
한의학이 어떻게진료를 해야 하는지에 대한 공식적인 임상진료 매뉴얼이나 가이드가 없다는
것이 가장 큰 문제”라며, “한의학의 특성상 ‘정설(定說)’에 대한 의견이 분분하고 교수들의
강의내용이 상충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학생들이 갈피를 못 잡는 것은 당연하다”며,
“이런 일련의 문제들이 결국 한의학표준화의 문제로 귀결되는 것이 아니냐”고 꼬집어 말했다.
이에 한평원의 송호섭 이사는 “현재 몇몇 한의과대학의 교육 기반이 매우 취약하다”는 의견에
적극 동의하는 한편 “표준화를 위해서는 각 한의과대학의 교육 여건과 교육 과정의 질적 수준에
관한 평가 및 인증이 수반되어야 한다”고 밝힌 후 “평가 인증이 실효성을 거두기 위해서 한평원에
대한 정부 인정이 선행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민족의학신문사의 강연석 사무총장은 학생들에게 “11개 대학의 한의대생들이 합심해 이런
자리를 만들었다는 것이 대견하다”며, “1회성으로 끝나는 ‘말잔치’가 되어선 안 될 것”임을 경계하고,
“앞서 논의된 사항들은 당장 바뀔 수 있는 것들이 아님을 강조함과 동시에 진정 변화를 원한다면
장?단기 목표를 설정해야 한다”고 충고했다. 또 “장기적인 목표의 경우 후배들에게 이런 문제의식을
물려줘야 한다”고 당부했다.
[ 자료출처 ] 민족의학신문(http://www.mjmedi.com)
정지윤 기자 ( 2011년 09월 29일 )
********* 2013년 9월 11일 명사강의 (보사부 근부 ***)를 듣고
한의사들이 원하는 의료환경은 아마 중국인것 같다 왜냐하면 중의사들은 양방기기 사용한다고 여러 분들에게서 들었다.
그러다가 보사부 근무하시는 이분은 중의사들은 수술도 한다고 그리고 유명한 흉부수술 대가도 중의사라고....
이런 교육환경에서 내가 우려하는 것이 현실로 나타났다.
교육 받은지 1년도 채 되지도 않는데 대다수 학우들 또한 이런 윗분들의 사고에 영향을 받아 중국은 이러이러한데...라고 근거를 댄다.
그래서 나는 친한 학우가 그 말을 하길래 나의 의견을 말해줬다.
그렇게 중국의료환경을 원하면 법개정 요청에 중국은 이러이러하니 우리나라도 이러이러해야한다고 건의를 하지 왜 못할까?
그것이 말도 되지 않기 때문이지. 중국을 들먹인다는 것이 한국도 따라해야한다는 근거가 되지 않으니까. 그렇게 말도 되지 않으면 아예 말을 하지 말던가.
그런 환경을 원하면 중국은 왜 중의사들이 양방기기 수술을 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되었나라고 분석하고 그와같은 환경을 만들도록 노력을 해야지
의사를 부르기를 양의사라고 부르면서 그들의 심기를 불편하게 해봤자 아무 좋을것도 없어. 손해는 한의사들이야. 현실을 직시해야지
그래 의사들이 부러워하는 의료환경중에 미국을 들어볼까? 의사들이 미국의사들은 이러이러한데 우리도 이러해야한다는 근거자체를 들지 않고 그것이 말도 되지않는다는 것을 알기에 화제가 되질 않는다. 얼마나 부러운가 미국의료환경이...의사 입장에서 보면말이다.
어떻게 중국은 이러한데 이런 말들이 비일비재로 여러윗분들이 말씀을 하시면서 그렇게 되기위해 중국은 어떻게 했는지를 살펴보지 않는다.
간단히 말해서 중국의사들 상대적으로 한국보다 양방한방의사들 친하다. 그러니까 서로 소통하고 살지. 아마 중국 양의사들도 침 한약 처방할수 있을것이다.
어떤 글에서 전체 맥락을 보지 않고 자기 이익에 맞는 딱 그 구절만 인용해서 근거대지 말고
어떤 나라에서 의료환경 일부분에서 딱 그 현상만 갖다대면서 주장하지 말자. 이런 것들이 집단의 독선 아집이 아니고 뭐겠는가
나의 학우는 나의 말을 듣고 몰랐던 사실을 알았다는 듯이 아하~ 했다.
그런데 컴플렉스 가진 부모 밑에 그 자식들도 그것을 물려받는 경우가 아주 크듯이
나는 이곳에서 이런 현상을 목격하면서 지낸다.
인류학이나 사회학을 전공한 사람들이 어떤 사회현상을 알아보기 위해 그 집단에 들어가서 체험하고 관찰하고 나와 보고서를 쓰듯이
나도 본의 아니게 그런 행동을 하고 있는 거 같다. 그냥 관찰한 것을 잊지 않게 위해 글로 남기다 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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