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이야기

우리는 언젠가 만난다.

pia99 2018. 2. 20. 00:03


채사장...

그가 쓴 글은 처음 읽어보는데,  빠져들어가게 만드는 마력이 있다.


굉장히 삶에 대해 고민 많이 하고 쓴 글이다.


특히 그의 문과적인 단어 선택들과 배합이 너무 매력적이다.


이것은 내 글에서는 느끼지 못하는 것들이다.


내 글은 정신 깨주게 하는 공격성 글이 많다.


--나는 무엇인가--

자아를 비교해보는 것이다. 현재의 나와 가장 다르면서도 동시에 나라고 부를 수밖에 없는 존재를 찾아서, 무엇이 나의 필수적 요소이고

무엇이 나의 부수적 요소인지를 구분해보는 것이다. 

나와 다르면서도 동시에 나인 존재. 그것은 바로 꿈속의 나다. 이제 질문을 새롭게 던져보자.


 현실의 나와 꿈속의 나는 무엇을 공유하는가?


꿈속의 나는 분명히 나다. 우리는 여러 인물들이 등장하는 꿈을 꾸지만, 수많은 인물 중에서 누가 나였고, 누가 내가 아니었는지를 말할 수 있다.

꿈속의 나는 일관성 없이 외모가 바뀌고 정체성이 바뀌고 기억이 바뀌고 느낌이 바뀌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도대체 누가 나였는지를 어렵지 않게 지못할 수 잇는 것이다.


 질문은 이것이다. 현실의 나와 꿈속의 나는 무엇을 공유하는가? 도대체 나는 왜 꿈속의 수많은 인물 중에서 특히 그 청년을 나라고 생각했는가

공통점을 찾기 전에 우선 차이점부터 살펴보자.


 육체, 정신, 정서의 모든 면이 다르다. 키가 다르고 피부가 다르고 민족이 다르고 형제가 다르며 정신적인 모든 것, 기억 , 정체성, 연속성의 느낌이 다르다. 그와 내가 공유하는 것은 전혀 없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중동의 쌍둥이 청년과 현실의 내가 공유하는 것은 그 어떤 것도 없다. 이제 분명해졌다.


육체적 정신적 정서적 특징들은 나의 본질이 아니다


   보고 있음


보고 있다는 그 상태. 현실의 나는 칠십억 명의 인구 중에서 하필 지금의 나를 중심으로 세계를 보고 있고, 꿈속의 나는 등장하는 다수의 인물 중에서 하필이면 쌍둥이 형제 중의 한 명의 시점으로 세계를 보고 있는 것이다. 바로 그 시점, 관점, 보고 있음, 펼쳐진 세계의 중심점. 그것이 나와 그가 공유하는 유일한 공통분모다. 나는 이러한 특성으로서의 본질적 존재를 관조자라고 부른다.


지켜보는 존재. 이것이 자아의 본질이고 존재하는 유일한 실체다.


드디어 우리는 인류의 오래 질문에 답할 수 있다.


나는 무엇인가?

그것을 관조자다.


 


 자아의 본질에 대한 질문과 답변이  ' 세계란 무엇인가' 라는 또 다른 궁극적인 질문의 문을 여는 가장 강력한 열쇠임을 말이다.


 ~~이제 다음  질문이 준비되어 있다. 우리가 질문해야 하는 것을 이것이다.


'그렇다면 세계란 무엇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