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의학

한의학도의 신입생들과 대화 / 현재 한의학을 공부하는 자를 바라보는 시각

pia99 2015. 3. 11. 21:22

 

 모처럼 처음으로 1학년 학생들과 이야기를 했다.

 

  2명다  의학을 공부할려고 지원했다가  떨어지고 이곳에 왔다고 했다.

   한명은  교수님 시봉이 될테니까 제발 붙기만 해달라고 하면서 기도했단다. 그런데 떨어졌다고 했고.

  한명은   바이탈을 잡고 싶어서  지원했다가 떨어지고 이곳에 왔다고 했다.

  

 

  그 학년 분위기는  왜 이곳에 왔니라고 물어보는 것을 암암리에 서로간에 하지 않는 분위기인것 같았다.  서로 물어보질 않는다고 했다.

  왜일까?   아픈 곳을 찔러서?

 

  그렇구나 지금은 이런 분위기이구나...

 

   그래서 나는  돈 벌 생각으로 이곳에 왔다면  재수 삼수 사수를 해서라도 꼭  의대 의전원을 가세요라고 했더니  2명의 후배들은 둘다 돈벌려고 여기 온것은 아닙니다라고 답을 했는데....

 

     나는 이렇게  내 실제 경험담을 말해주었다.

   "  내 아는 친구 오빠가  인천에서 한의원을 해요.  내가 이곳에 와서 공부하겠다고 하니까 , 저보고  미친 것 아니냐고 하더군요.  자기는  의대 안가고 한의대 간 것을 뼈저리게 후회를 한데요.. 현재  순이익 3백만을 간신히 간신히 채운데요. 이것도 힘들데요. "

 

 그렇게 말하니까 한명의 후배는  상당히 놀란눈치로, " 제가 여기 들어오기 전에 인터넷으로 알아봤는데  보통 부원장하면 5백받는다고 하던데요. "

  " 아주 잘 되는 한의원에서나 부원장을 뽑지요.  상황을 알고 싶으면 지금 졸업한 선배들이 어떻게 되고 있는지를 보면되지요"

 

  

 조금 전에는   밥세끼 먹을 수 있으면 된다고 한 후배가  왜 이리 놀라던지....

 

 

 나 보고  그 후배들은  "  선배는 여기 왜 왔어요?  학교 어디 나오셨나요"

  내가  답변을 하자,   거기서 계속 하시지 여기는 왜 왔어요? 라고 묻자,  내가 당황스러웠다.  사람마다  꿈이 있고  뜻하는 바가 있고 그렇니까  험난한 길을 선택하고 오는 것인데,  그들은 그것을 이해를 못하는 것 같았다. 

 내 표정을 본 후배는  " 제가요,  원래는 의학을 배우고 싶었거든요, 그래서 이해가 안가서요. "

 

   그렇지 사람들은  다 자기만의 세계속에서  타인을 바라보니까  내가 이상하게 보일수 있겠다.

 

   난  지금 1학년 분위기가 어떻게 돌아가는지  짐작할 수 있는 키워드를  그들 대화에서  발견했다.

 

    한명이 내 대학교 출신을 알자  나를 뻔히 쳐다보면서  "  좋은데 왜 여기 왔지 " 하니까 한명이 

                                                          왜그래~   공부를 잘 했을 거 같은데~~ "

 

   지금 까지 대화에서  나는 여러 정보를 얻었고  추정할 수 있는 그들의 밑바닥에 깔려 있는  전제들을 찾을 수 있었다.

 

   1.   한의학을 공부하러 온 학생들은  다른 어딘가를 떨어지고  막판에 이곳에 온 학생들이다.

       그래서  여기 왜 왔어? 라고 물어보는 것은 실례~~

 

   2.  학부를 마치고  사회생활하다고 온 사람들은   자신의 분야에서  뭔가가 안풀리고  여기에 온 사람들이다.

        자신의 분야에서 잘 나갔으면 여기에서 다시 공부를 하겠는가?

        

  3.   한의학을 좋아하고  이 곳에서 뭔가의 잠재성을 발견하고 뭔가를 해보고 싶어 오는 사람들을 이해를 못하고 있구나.....

 

  내가 처음으로 이곳에 올 때 신입생들끼리  자신의 기존의 전공지식과  한의학을 어떻게 접목시켜 나갈 것인지를 가지고 꽃피웠던 때가 있었고

   한의학만 바라보고  다른 곳은 복수 지원하지 않았던 학생들도   내 주변에들 있었다.  숫자로는 정확히 모르겠지만  드물지는 않았다.

 

  그런데  몇년동안 이렇게  분위기가 변해버렸다.

 

     1년전에  집을 구할려고 부동산을 돌아다니다가 내가 이곳 학생을 인것을 안 어떤 부동산 중개업자가

        나한테 이렇게 물어봤다.

               "뭘 전공하셨어요? 약사세요 ?" 

              " ........."

             "  약사밖에 그 곳에 갈 사람이 누가 있어요?  요즈음 세상에..."

 

  세월 참으로 무상하구나..  

           

    신입생들에게 내가 

     염려 스러운 것은

   자기가 원치 않은 곳에 와서,   

   기존의 패러다임과는  완전 딴판인 이곳에서

    말  같지도 않는 것을, 어찌보면 이해를 아무리 하려고 해도 되지가 않는 것을   왜이리 외우고 시험 봐야 하는지 ,

    공부하는 내내  자기가 원래 가고 싶었던 곳인 의대, 의사, 의학과 비교를 하면서 공부해야 하는 상황이 올텐데,

 

   빨리 치유하기를 빈다.

  열등감 속에서 반작용으로 나오는  자만심, 독선적인 마음

     패배의식 속에서 나오는  한의학의 맹신에 빠지지 말고

  그렇다고  자신비하에 빠지지도 말고 , 

    아직도  여러곳에서  한의학으로 환자들이 치료가 되고 있기에 지금까지  이어져 내려오고있지 않았겠는가

  

  

 

    솔직히  의사가 되고싶은 사람은  그 사람의 인생을 봤을 때 ,

   여건 만 된다면   재수 삼수를 하더라도  꼭 들어가라고 하고 싶다.

 

        한의학도들은  한의학을 공부하고 싶은 사람들만 남아 그런 분위기에서 공부하고...

 

    서로간에  이득이 아니겠는가? 

 

   친구 오빠가  그렇게 그렇게 후회를 하는 것을 본 이상...

        이제와서  그 친구 오빠가  의사를 선택하지 않는 것을 후회한 이유는

              1.  한의사보다 의사가  돈을 잘 번다.

              2.   과거 자신이 한의대를 들어갔을 때는 입학 시험 점수 카트라인이 높아서 어딜 가도  사람들이 우와~~ 했었는데

                   갈수록  떨어지더니 , 지금은  의대 떨어지고 가는 곳...라는 인식때문에  친구들끼리 술을 먹으면서  한탄하더라는 것이다.

 

              3. 비젼이 없다.

 

 

  

     삶의 성공을  친구 오빠와 같은 기준을 같은 있다면

     재수 삼수  몇수를 하더라도  자기 하고 싶은 것을 하세요.

            1.  졸업한 후에 돈을 잘 벌수 있는 곳. 세월이 지나도 말이죠

            2.   타인들이 우와~~하고 우러러 볼 수 있는 곳

      잘 선택해서 가세요.  친구 오빠처럼  밤늦게 동생한테 전화를 해서  울면서  사는 것이 너무너무 힘들다고 하시 마시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