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로 떠나는 불교 여행-나란 무엇인가
사찰에 가면 가장 중심되는 건물로서 대웅전이 있다. 말 그대로 위대한 영웅을 모시는 집이라는 뜻이다. 그렇다면 그 건물 안에 알렉산더나 징기스칸 혹은 나폴레옹 같은 역사상의 위대한 제왕들이 모셔져 있는가? 그렇지 않다.
그 이유는 알렉산더나 징기스칸 같은 위대한 대왕들은 비록 수많은 국가와 미족을 정벌했지만 스스로의 마음을 정복하지는 못했던 것으로 보인다. 석가세존은 스스로의 마음을 정복하지는 못했던 것으로 보인다. 석가세존은 스스로의 마음을 정복하고 다스릴 줄 알았던 분이다.
백만대군을 물리치는 것보다 자신의 마음을 다스릴 줄 아는 이, 그가 바로 진정한 영웅이라는 가르침을 주는 것이리라.
바로 지금!!!
인생에 있어서 가장 충실히 대해야 할 사람은 누구일까? 부모나 친지, 혹은 아이나 은인일까? 물론 이 모두가 소중하기 짝이 없다. 하지만 내가 바로 지금 여기서 대면하고 있는 이 사람 이야말로 충실히 대해야 할 사람이다. 바로 지금 여기에는 이 사람 밖에 없기 때문이다. 집에서는 가족, 직장에서는 선후배나 동류직원 모임에서는 친구들이 그렇다.
바로 지금 이 과거나 미래를 위해서 존재하는 것이 아니다. 과거나 미래가 바로 지금 때문에 존재한다.
여기가 거기나 저기를 위해서 존재하는 것이 아니다. 거기나 저기가 여기 때문에 존재한다.
바로 지금 여기에 있는 이 사람이 나를 위해 존재하는 것이 아니다. 내가 이사람 때문에 존재한다.
**매트릭스
마음대로 숟가락을 휘었다 폈다 하는 동자승은 말한다. 휘게 하려고 생각하진 말아요 그건 불가능해요 그 대신에 진실만을 인식해요
무슨 진실??
숟가락이 없다는 진실요.
숟가락이 없다고?
그러면 숟가락이 아닌 나 자신이 휘는 거죠.
** 토탈 리콜
나는 누구인가를 알고자 사력을 다하던 퀘이드에게 주어진 답은
사람은 기억에 의해서가 아니라 행위에 의해서 정체성이 결정된다.
붓다는 이렇게 설했다.
사람은 출생에 의해서 귀천이 결정되는 것이 아니다. 행위에 의해서 귀천이 결정된다라고 했다.
고정불변의 나가 없기 때문에 나의 행위에 따라서 내가 규정되어지는 것이다. 나의 행위가 나이다. 보살행을 하다보면 보살이 된다. 그러므로 나는 내가 창조한다. --------> 붓다는 행위에 의해서 귀천이 결정된다고 했지 내 행위가 나라는 의미가 아니다. 지은이에게 묻고 싶은 것은 나의 행위가 나라고 말하는데 그렇다면 나를 창조하는 그것은 무엇이란 말인가? 예를 든다면 누군가가 나를 때렸다. 용서할지 말지 혹은 보복을 할지 말지 결정하는 그것도 또한 나라고 말할수밖에 없다. 지은이의 논리대로 한다면.... 그리고 그 행위도 나다.
이런 맹점이 생긴다. 놀랍게도 부처님은 나라는 정의를 명확하게 내리셨다.